이명박 청와대,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팀' 직접 운영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 창설 이전 작성된 기무사령부 문건 발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5 [22:38]

KBS가 '이명박 청와대가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팀을 직접 운영했다'는 증거를 입수하여 5일 메인 뉴스에서 이를 단독 보도했다.

 

이명박이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2012년 양대 선거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며 처벌 여론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그 이전에도 여론조작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가 드러남에 따라 파문의 확산과 함께 이명박을 더욱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KBS는 나머지 내용을 차례차례 보도하겠다며 관련 내용의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     ©  KBS

 

KBS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 당시 국군기무사령부 2처 5과장은 청와대에서 뉴미디어홍보비서관 김철균에게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 내용을 보고했고, 김철균의 발언을 정리한 대외비 문건을 만들었다.

김철균은 청와대가 "정부 지지글과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글에 대해 수시로 사이버 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는 그 '사이버 상 활동' 내용이 무엇인지 암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문건에는 "정부 비난글에 댓글을 다는 것은 오히려 좌파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 "정부 지지글을 많은 사이트에 퍼나르고, 조회수를 늘리는 활동이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있어 주로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성향의 게시물을 유포하는 역할을 하였음이 드러났다. 특히 "이런 활동은 일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구두로만 보고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보안을 지시했다고 KBS는 전했다.

또한, 공개된 문건에는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벌인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에 기무사를 동원하려는 내용도 있다.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을 치하하며 청와대를 도와 달라는, 사실상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KBS는 기무사 요원들의 온라인 상 활동 내역을 담은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는데, 보도에 따르면 기무사는 실제로 정부 지지글을 대거 퍼나르는 등 청와대 지시를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철균은 당시 기무사의 세종시 관련 여론조작 활동에 대해 "이 정도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동을 한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지글'이나 '대통령 관심 글'에 대한 청와대의 온라인 활동에 기무사가 퍼나르기와 조회수 증가 활동을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KBS는 전했다.

기무사는 '병사 동원은 위험하다, 핵심 인원인 간부로 퍼나르기 전문요원 25명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까지 하는 등 계획적으로 여론조작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의 정치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94조 위반을 청와대가 독려하고 지시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은 청와대에서 요청받은 활동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하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4대강 사업 공사가 한창이던 2011년 8월1일,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진은 거짓 주장으로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논설을 썼는데, 기무사 요원들이 이 논설을 조직적으로 확산시킨 점도 보도되었다. 문건에 따르면 기무사 요원들이 트위터로 해당 논설을 총 375회 퍼나르고 그 결과를 청와대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청와대가 주문했던 '사이버 상 활동'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KBS는 전했다.

김철균 yoosajang 18/02/06 [13:30] 수정 삭제
  아마 어디산하기관장으로 갔었는데...협회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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