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사이버사 댓글부대, 이명박 지시 받았다" 실토

김관진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사이버사 수사는 이명박을 향할 가능성 커졌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1/08 [20:25]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에 이명박의 직접 개입이 있었다는 첫 진술이 나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검찰에 소환된 전 국방부장관 김관진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부대 운용과 관련해 이명박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     © JTBC 영상켑쳐

검찰이 '대선 댓글 수사' 과정에서 이명박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건 처음으로 이명박 직접 조사를 향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관진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사이버사 요원 증편을 이명박이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70여 명을 뽑는 과정에서 이른바 호남 출신을 배제할 때도 "우리편을 뽑으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이다.
 
8일 검찰은 이명박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과 전 국방부 정책실장 임관빈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김관진과 임관빈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김관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새벽 1시께까지 15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김관진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방향으로 온라인상에서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임관빈은 2011∼2013년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는 국방정책실장을 지내면서 김관진과 공모해 정치관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관진과 임관빈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사이버사 수사는 이명박을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는 내부조사 결과 '우리 사람을 철저하게 가려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VIP(대통령) 강조사항'이 기록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안보수석실 기획관 등을 곧 소환해 이명박이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일일이 보고 받았는지, 군무원 증편은 왜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