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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언론인 사찰 배후는?…'몸통을 처벌하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10/22 [00:26]

‘그것이 알고 싶다’, 언론인 사찰 배후는?…'몸통을 처벌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0/22 [00:26]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몸통은 응답하라 - 방송 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숨겨졌던 사상초유의 이명박근혜의 국정농단을 가능하게 했던 권력의 방송 장악 과정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불과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촛불이 거세지자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머리를 숙인 국민기만 사기범 이명박,

 

그리고 한 달 후, 공직자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목적으로 이명박 집단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탄생 시킨다. 하지만 그들의 감찰 대상 1순위는 공직자가 아닌 ‘방송사’였다.

 

방송사 PD, 기자를 포함한 문화·예술·언론인들의 가족 관계, 아파트 대출금 기록까지 지극히 사적인 정보들이 빼곡히 적혀있던 문건은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 공무원들에 의해 전방위로 진행된 민간인 사찰의 결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총리도 모르는 채 총리실 산하 기구에서 은밀히 이뤄진 사찰의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은 2010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서도 ‘한국판 워터게이트’라며 대서특필했고, 정치권은 술렁였다. 그러나 사찰을 기록한 수첩이 특종 보도된 당일 오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은 더 이상 민간인 사찰을 말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 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주무관의 양심 고백이 이어지며 사건의 실체가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찰을 지휘한 진짜 몸통배후 찾기에 나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명박 집단은 MBC 'PD수첩'의 방송 정보를 미리 알아내 제재를 가하거나 YTN의 노종면 앵커 등을 사찰해 해고를 종용하기도 했다. 


2010년 김승훈 서울신문 기자는 원충연 수첩을 입수해 보도했다. 원충엽 수첩에는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의 세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김승훈 기자는 청와대와 법조계 등에서 전화를 받으며 큰 사회적 파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23일 저녁 북한 연평도 포격이 발생했다. 언론은 더이상 민간인 사찰을 다루지 않았다.

언론사에 대한 사찰은 언론 장악으로 이어졌다. 민간인 사찰 사건을 다뤘던 언론인들은 해고되거나 비제작 부서로 부당 전보를 당했다. 공영방송인 MBC에는 김장겸 사장, KBS는 고대영 사장 등이 친정부적 성향을 보인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SBS 역시 교묘한 형태로 다뤄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SBS 출신인 다수 언론인들이 청와대 홍보수석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아온 것이다. 이렇게 언론이 무너지자 '세월호 참사 전원 구조'라는 끔찍한 오보를 만들어냈다.

오보뿐만 아니라 언론은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박근혜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을 때에는 의도적으로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는 삭제하고 박수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언론은 '기레기'라는 말을 들을 만큼 사회적 신뢰를 잃었다.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 언론 자유도는 30위에서 70위로 떨어졌다. 해직 및 부당 징계 언론인은 418명이었다. 
 
방송 말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제보를 통해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문건에 대한 내용를 공개했다. 문건에는 청와대가 언론 개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직접적 관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건 내에는 비판세력들의 주된 활동 지역인 네이버를 관리하거나 종편을 통해 친정부적인 여론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언론 개입이 국정 현안에 소홀해질 위험을 내포하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이명박근혜 9년 동안의 언론 장악이 국정 농단까지 이어져 왔다며 불법을 자행한 최종 명령권자의 처벌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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