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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의 사드

문 후보가 사드 문제 핵심 원인을 미국에서만 찾지 않았으면...

자유언론실천재단 강기석 | 기사입력 2017/04/29 [02:25]

반역의 사드

문 후보가 사드 문제 핵심 원인을 미국에서만 찾지 않았으면...

자유언론실천재단 강기석 | 입력 : 2017/04/29 [02:25]

 

정확히 20년 전의 IMF 구제금융사태는 미국의 힘을 업은 월가 금융자본의 무자비한 공격이었다. 작금 폭력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드 배치사태는 미국의 힘을 업은 미국 군산복합체의 공격이라는 점에서 IMF사태와 본질상 같다.

 
외부로부터의 공격은 -그 힘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우리 내부의 강력한 저항력이 작동한다면 쉽게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우리가 무능하거나, 심지어 그 일부가 적극 호응까지 한다면 그 결과는 더 물어 볼 것도 없다.

 

IMF사태 때 뉴욕에서 열린 한국 재무부 관료들과 미 채권자들 간 협상 과정에서 한국 대표단이 현지에서 유태인 월가 변호사를 고문으로 선임해 그의 조언대로 협상에 임하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 보면서 깊은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


이건 따로 협상이라 할 것도 없이 미 채권자들이 그 유태인 변호사를 통해 정해 준 이자율 등을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나중에 한국 협상단은 협상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며 그 변호사에게 훈장까지 수여했다. 극혐의 후안무치였다)

 
지금 전개되는 사드 배치사태는 재무부 관료가 국방부 및 외교부 관료들로 바뀌었을 뿐 관료들의 무능이라는 점에서 IMF사태 때의 우리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 


그중 일부는 무능을 넘어 적극적 호응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더 나쁘다.
황교안, 김관진, 한민구, 윤병세 등을 반역자 혹은 매국노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어제 문재인 더민주당 대선 후보는 “미국 내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면 의회가 그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같은 민주주의 국가다. 우리도 사드 배치 문제를 국회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하는데 미국이 반대할 리 없다”며 미국에 대한 기대를 완곡하게 밝혔다.


문재인 후보의 말뜻은 알겠지만 나는 문 후보가 이 문제의 핵심 원인을 미국에서만 찾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에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애국자들이 권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언제라도 미국의 이익에 복무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매국노들이 권력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주권’이 능멸 당하는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들은 미국을 위해 일하는 한 언젠가 자신들이 책임을 추궁 당하는 일 같은 건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을 법 하다. 


이 자들이 스스로 훈장을 만들어 자신의 가슴팍에 붙이고 다닌다 한들 나는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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