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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이 4천명으로 늘어난 대구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

사이다 발언 민주당 이재정 "박근혜을 배출한 도시라고 원망을 들어야 하는 것도 억울하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2/12 [18:10]

천명이 4천명으로 늘어난 대구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

사이다 발언 민주당 이재정 "박근혜을 배출한 도시라고 원망을 들어야 하는 것도 억울하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12 [18:10]

11일 대구에서 촛불집회가 열려 많은 대구 시민들이 범죄자 박근혜 탄핵 인용과 특검 연장 등을 촉구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의 고향 대구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박근혜 퇴진를 소리높여 외쳤다.  

 


뉴스민 보도에 따르면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14차 시국개회를 열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4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최근 탄핵심판 결론을 앞둔 상황을 반영한 듯 지난 13차 대회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것에 비해 인원이 크게 늘었다. 

 

탄핵기각설이 일부에서 흘러나오면서 야 3당은 다시 촛불집회 참석해 탄핵을 촉구하기로 했다. 대구에서도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참여 단위로 매주 집회를 준비하는 정의당 대구시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각 지역위원회 당원들도 깃발을 챙겨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이른바 ‘사이다’, ‘돌직구’ 발언으로 이름을 알린 대구 출신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이날 자유발언에 나섰다. 대구 촛불집회에서 정치인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언하는 이재정 의원 © 뉴스민


이재정 의원은 “여러분들이 기대했지만 보지 못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잘 알아서 부끄럽다”며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고 해서 전국에서 원망을 들어야 하는 것도 다소 억울하다”며 “저희 할머니는 손녀가 2번 달고 나오는데도, 1번 찍으셨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이렇게 된 것 자체에 마음이 많이 헛헛해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박근혜보다 최순실이 잘못한 거 아니냐고 하신다. 그 헛헛한 마음 우리가 함께 어루만져야 할 것 같다”며 “그 세대의 헛헛한 마음을 어떻게 채워드릴 것인지 우리가 먼저 나선 촛불 시민들이 고민할 거다. 저는 바로 통합과 희망의 정치를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가 고작 사이다 발언 하나로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 잘 안다. 제1야당이 국민들 실망시켜드린 것도 잘 안다”며 “야당에게는 국민의 눈이 가장 무서우면서도 가장 든든하다. 탄핵 국면에 국민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 끝까지 제대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부터 약 80m 번화가를 가득 채운 시민들은 촛불 파도타기를 하며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욱현(37) 씨도 “제가 살고 싶은 나라는 첫 번째 기본이 바로 선 나라다. 두 번째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 마지막으로 진실이 침몰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다”며 “이렇게 추운데 왜 여기 나와 있나. 정부에서 진실을 감추려 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 같다”고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시민들은 1시가량 집회 후 동성로 일대를 행진한 뒤 오후 8시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열다섯 번째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는 오는 18일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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