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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하우스 촌 "산청마을" 화재참사 현장을 가다.

우리는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0/12/16 [15:40]

비닐 하우스 촌 "산청마을" 화재참사 현장을 가다.

우리는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0/12/16 [15:40]
서초구에 산청마을은 없었다.


산청마을 주민들이 메일쓰고 있는 지금(14일 2시 현재) 서초구청에서 용역들에 의해 불청객 쫓기나듯 쫓겨나고 있다.

이미 몇일전 서초구청에서는 구청장과의 3차 면담을 해주겠다는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약속한 것을 까맣게 잊은 듯 지금 서초구청장을 보자는 산청마을 주민들을 용역까지 동원해 마구잡이로 쫓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구청장이 약속을 어기는 것 백번 양보해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나 용역을 동원해서 주민을 내쫓는다는 얘기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얘기라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고하였다.

그토록 돈많은 서초구가 예산이 남아도는 재정자립도 전국 최고인 지방자치단체 서초구가 당장 잠자리도 제대로 없는 주민들에게 집도 못짓게 하고 잔재처리마저 허락하지 않는데다 주민을 불청객 내쫓듯 내쫓는 가혹한 태도는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고

산청마을 주민들은 하소연 한다.

이분들도 서초구민이다.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이분들은 서초구에 삶의 터전(삶터, 일터)을 두고 서초구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서초 구민이다. 그런데 용역까지 동원해 내쫓아야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산청마을을 우리 안에 받아들여야만...


이제는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불량촌 중 하나인 비닐하우스 마을들이 강남 3구라는 서초, 강남, 송파에 대부분 몰려 있다. 원인은 여러가지로 찾을 수 있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마을에 살고 있는 그 사람들만이 아니라

서초, 강남, 송파가 그 사람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 자리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기 구청장이나 공무원들 그리고 이분들이 여기 살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도 않고 사는 아파트촌, 빌라촌의 주민들 모두 인정하고  싶지 않을지 몰라도 그게 바로 진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그걸 인정해야만 비닐하우스 촌이라는 불량촌 문제는 해결의 첫걸음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것.


궁극적인 해결이나 정책적인 원칙, 다 좋다. 그러나 우선은 사람이 살아야 한다. 산 사람 살 수 있도록 하고 나서 해결책 찾아야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고 원칙적인 이런 호소가 주민들이 구청 용역들에게 쫓겨나는 지금 다 부질 없이 느껴진다는 산청마을 주민들.... 하긴 연평도 주민들을 찜질방에 몇일씩이고 내팽게쳐두는 이 무책임하고 기가 막힌 나라에서 너무  철모르는 호소일지도 모르겠다며 한숨을 짖는다.

 

▲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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