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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회의부터 티격태격, 갈길 먼 국민당!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16 [20:03]

첫날 회의부터 티격태격, 갈길 먼 국민당!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16 [20:03]
첫날 회의부터 티격태격, 갈길 먼 국민당...

 

국민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5명이 출마해 5명이 모두 당 대표 혹은 최고위원이 되었다. 손금주는 어거지로 출마해 졸지에 최고위원이 되었다. 정당 역사상 출마자 모두가 감투를 쓴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맥 빠진 전당대회에 이어 오늘 첫 최고회의가 열렸는데, 예상대로 티격태격 싸움이 시작되어 국민당과 박지원의 앞날이 녹록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갈등의 이유는 자강론과 연대론이 부딪친 것인데, 박지원은 '선 자강론 후 연대'를 주장하는 반면에 안철수계인 김영환, 문병호 최고위원은 자강론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첫 회의부터 죽 쑤자 심각해진 박지원 대표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박지원 대표는 자강론을 더 강조했으나, 속 마음은 이미 들통이 난 터라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안철수가 독자 출마를 고집하는 반면에 박지원은 연대를 통해 집권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른바 '빅텐트' 속으로 반기문, 손학규, 김종인, 정운찬, 바른정당이 들어오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당의 지지율이 10%에 머물러 있고, 안철수의 지지율이 5~7%에 머물자 대선 잠룡들이 국민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거기에다 국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도 안 되어 고민이 깊다. 자강하자니 힘이 없고, 연대하자니 안철수 세력과 호남이 반발하니 그야말로 딜레마다.

 

국민당의 운명을 쥔 곳은 바로 호남이다. 호남에서 국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국민당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 신세가 된다. 민주화의 성지요, 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은 새누리 세력과 손잡는 것을 죽음보다 싫어한다. 호남에서 국민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는 박지원이 걸핏하면 새누리 세력과 손잡으려는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이다. 

 

호남과 촛불 민심이 원하는 것은 새누리 세력과 연대해 정권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범야권이 연대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라는 데 있다. 국민당이 이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계속 '빅텐트론'을 주장하다간 다음 총선에서 전멸할 것이다. 국민당은 지금이라도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충실하라.  


아고라 :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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