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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스님에게 3천배를 올린 촛불시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15 [10:51]

정원 스님에게 3천배를 올린 촛불시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15 [10:51]

정원 스님은 지난 7일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책임자 처벌과 박근혜 정권의 적폐와 매국노 청산을 외치며 온몸에 불을 붙였다. 정원 스님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채 즉각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9일 입적하였다.

 

정원 스님의 소신공양의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문의 발길을 이어갔는데 그 중에는 장례식장 조문실에서 3천배를 올린 시민이 있어 작은 화제가 되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선, 동아 신문과 종편에 대한 저항과 응징을 목표로 설립했다는 인터넷방송 TV대한 진행자이며, 최근 ‘촛불시민혁명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한 김창수 씨다.

 

김창수 씨

 

김창수 씨는 다음과 같은 글로 3천배를 실행하게 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원 스님께 3천배를 올리며

 

"저는 불자입니다. 그리고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소속이며, 촛불 시민혁명 위원회 집행위원입니다.

 

정원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그지없이 황망했으나 스님께서 남기신 말씀의 의미를 헤아리며 사무치는 가슴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어린 생명과 유가족을 짓밟고도 참회하지 않는 무리들에게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를 청산해야 하며, 오랜 세월 동안 적폐 생산을 주동한 반민족 친일숭미 세력을 척결하고 민족 자주세력이 통일을 주도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합니다.

 

천만 촛불 민심이 염원하는 그러한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고자 우리는 '촛불 시민혁명 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정원 스님께서는 우리의 절실한 마음과 함께하시며 '시민혁명을 성취하자'는 말씀의 죽비로 우리를 다시 한번 깨우치며 또한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제 정원 스님께서 남기신 말씀을 가슴에 품고 용맹하게 정진하겠습니다. 우리의 뜻을 이루는 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미욱한 불자로서 먼 길을 떠나시는 정원 큰스님께 예의를 갖춰 3천배의 정성을 바칩니다."

 

11일 오후 3시 50분경부터 시작하여 12일 새벽 2시 50분쯤 3천배를 완료한 김창수 씨는 촛불시민의 승리를 염원하며 소신공양의 길을 선택한 정원 스님의 유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정원 스님의 14일 광화문 영결식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소신공양이 남긴 숭고한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 좋겠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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