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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분신한 '정원스님' 의식없는 위독한 상태

[퇴진행동] 가족과의 연락이 시급한데,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의 주장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08 [10:51]

광화문서 분신한 '정원스님' 의식없는 위독한 상태

[퇴진행동] 가족과의 연락이 시급한데,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의 주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08 [10:51]

11차 촛불 집회가 열린 7일 밤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맞은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정원스님(속명 서응원·64)이 분신을 시도해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 정원 스님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스님이 분신한 자리에서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경찰은 해산하라…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이라고 적힌 내용의 스케치북이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분신 시도 직후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스님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퇴진행동 쪽은 “3도 화상이 40% 이상이며, 2도 화상이 70% 이상으로 매우 위독한 상태”라며 “현재 의식은 없고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하고 있다”고 병원에서 스님의 상태를 전했다.

 

정원스님은 지난해 1월 초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앞에서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지려고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당시에도 경찰에 “한·일 위안부 협상에 불만을 품고 액션을 보여주려 했다”고 진술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님이 반드시 쾌유하셔서 스님이 소망하시던 ‘일체의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죽어간 사람들 곁에서 눈물과 고통의 날을 보내왔던 우리는 또다시 아름다운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자주평화통일 실천연대 불교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정원 스님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군사협정에 반대하며 외교부 청사에 화염병을 투척하려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아래는 퇴진행동 성명서 전문, 

 

1월 7일 밤 10시 반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께서 분신하셨습니다. 정원스님이 분신한 자리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경찰은 해산하라 …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스님이 반드시 쾌유하셔서 스님이 소망하시던 “일체의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죽어간 사람들 곁에서 눈물과 고통의 날을 보내왔던 우리는 또다시 아름다운 사람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스님은 지금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3도 화상이 40%이상이며, 2도 화상이 포함 70% 이상으로 매우 위독한 상태입니다. 의식은 없고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화상으로 인해 장기가 크게 손상을 받았기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응급조치를 우선 한 후,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화상전문치료병원 이송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합니다. 퇴진행동은 스님의 지인들과 함께 중환자실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법률팀장 권영국변호사가 법률대리인으로 스님의 상태를 확인한 상태입니다.

 

정원스님 분신 후 종로서 감식반이 분신현장에 출동하여 소지품을 모두 수거해갔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과의 연락이 시급한데, 경찰은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족과의 연락이 되지 않는 동안, 법률대리인에게라도 스님의 소지품을 공유해 스님의 뜻을 왜곡할지 모른다는 의혹을 피하기 바랍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은 많은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겼습니다. 1000만 촛불시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탄핵되었지만 박근혜는 여전히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공범들은 범죄 비호세력들을 부추겨 시민들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갑니다.

 

박근혜와 공범자들은 즉각 퇴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촛불 깊숙한 곳에 담긴 온갖 아픔과 절망과 분노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정원스님이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2017년 1월 8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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