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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벨스와 제 3제국의 길을 걷는 정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0/14 [02:06]

괴벨스와 제 3제국의 길을 걷는 정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0/14 [02:06]

 

정상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국의 국정감사를 멀리서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국정감사가 국민에게 행정부에 대한 혐오를 정치권 전반으로 치환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장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지켜보고 화가 나지만, "저것들이 원래 그렇지 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그것이 더럽고 보기 싫어도 들여다보고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저들을 뽑아 놓은 사람들의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감시자가 돼야 할 매스 미디어들, 그중에서도 공영 방송의 작태는 참 한심합니다. 원래 권력에 대한 감시자여야 할 언론, 그것도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의 경우, 사장이 보도국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막고 나서며, 권력의 보도 개입 여부에 관한 사실을 캐묻는 국회의원에게 도리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고 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방에 괴벨스들이 판치고 있는 지금의 한국 언론 상황을 보면서 이들이 어떤 식으로든 대안언론에도 해를 끼치려 할 것이란 짐작을 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근 보도에 보면 정부가 문화예술인 검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문화인들을 길들이고 예술인들을 그저 정권홍보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이 정부의 시각은, 지금 대통령의 아버지 시절이 지금 한국 땅에 싱크로율 확실하게 재도래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신문방송을 전공하고 이곳에서도 잠깐이나마 매스컴을 전공했고, 나름 기자 생활을 10년간 해 왔던 제게 이런 뉴스는 가장 먼저 앨러지처럼 제 신경을 부풀어 오르게 만듭니다. 

문화와 언론에 그들의 완장을 채워 홍보수단으로 삼으려는 권력은 결국 망합니다. 괴벨스는 제 3제국을 보위한다는 명목으로 거짓 선전 선동을 일삼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독일이 어떻게 됐는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지금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은, 기꺼이 자기들이 망할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나면 KBS가 어떤 식으로 보도할지. 그리고 언론 제반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물론 우리는 민주정부 10년동안 언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던 언론들이 얼마나 그 자유를 악용했는지도 봤고, 그 때문에 이들에게 복수의 칼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들은 그 칼날의 빛이 보이자마자 잽싸게 자기들이 알아서 굴종하겠지요.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들이 독일의 군홧발 아래 신음하던 그들의 나라를 해방시키자마자 처음으로 한 것은 부역자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었습니다. 친일과 매국의 후손들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정권교체는 꼭 이뤄져야 합니다. 복수 때문에가 아니라,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 

시애틀에서....권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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