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도탄에 빠진 나라 구하려면 정권교체가 답'
"우선 99대 1의 불평등 사회를 시정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9/06 [15:19]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인회관에서 열린 교민·유학생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권교체가 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이 이어지자 "왜 고민이 없겠느냐"면서도 "더 얘기하면 서울에 있는 신문 1면에 톱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긴장으로 인한 손해는 우리가 안게 된다"면서 "안보뿐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도 풀어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상인의 합리성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남북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정권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박을 말하는데, 잘못하면 쪽박을 차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어떤 강대국도 분열돼 힘을 합치지 못하면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가 적절했는지 충분히 논의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은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지금 거의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상태라고 진단한 박 시장은 "시장 실패는 정치의 실패이기도 하다"고 경제 문제를 정치 문제로 환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성장률이 5%, 노무현 대통령 때는 4.3%였다고 소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 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공약을 했는데 아직 소득은 3만 달러가 안 됐고, 성장도 2.9%에 불과하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명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획일적으로 강제하지 않고, 좀 더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했다면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1명씩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우선 99대 1의 불평등 사회를 시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재벌이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 스타트업 등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출국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석만남'을 제의,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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