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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체부장관도 되기전에 5공식 '보도통제?'

독재 국가에서나 일어나는 언론통제의 전형적인 모습

추광규 | 기사입력 2016/08/31 [00:34]

조윤선, 문체부장관도 되기전에 5공식 '보도통제?'

독재 국가에서나 일어나는 언론통제의 전형적인 모습

추광규 | 입력 : 2016/08/31 [00:34]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연간 생활비 5억 원 사용 의혹에 이어 교통법규 상습 위반자임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장관도 되기 전에 보도통제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국민일보 칼럼과 제목, 내용이 수정 되었음은 물론 조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다룬 기사는 일선 취재기자가 작성해도 데스크에서 내보내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논란이다.

 

▲ 조윤선 자료사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일보 칼럼의 일부 비판내용이 문체부 대변인실의 요청으로 수정되었다는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대해 조윤선 후보자가 장관도 되기 전에 보도통제부터 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였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조윤선 후보자는 16일 오후 2시 정부 서울청사 별관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져온 글을 읽고 난 뒤 질의·응답 없이 1분만에 자리를 떠났다. 기자들은 ‘1분 브리핑’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일보는 <1분 브리핑의 의미>라는 칼럼을 8월17일 오후 18시26분에 홈페이지 게시하였다.

 

이 칼럼에서는 “자신감이 넘쳐서 그랬을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뭔가 기대하고 있던 기자들이 어이없어 하며 ‘이건뭐야’ ‘이건 코미디다’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8월18일 지면에 실린 해당 칼럼의 제목은 <조윤선 내정자 할 일 많다>로 수정되었으며 위에 열거한 비판적 문장들이 모두 사라졌다.

  

칼럼의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문장도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도 각계 현장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기를 권한다. 그런 자세가 아니라면 내정자로서의 각오를 밝힌 1분 브리핑은 다분히 공명심에 사로잡힌 ‘1분 해프닝’에 불과했다”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도 각계 현장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기를 권한다. 장관 내정자로서 선제적으로 각오를 밝힌 ‘1분 브리핑’이 현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려는 첫 걸음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또 조 후보자 자녀의 인턴취업 특혜 의혹을 다룬 언론기사 역시 문체부의 정정 요청이 있고 난 뒤 삭제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국민일보의 칼럼이 수정된 경위와 삭제 언론기사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31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하였다.

 

김병욱 의원은 "미디어오늘에 보도된 내용 이외에도 조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일선 취재기자가 작성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스크에서 이를 내보내지 않은 사례를 비롯해 뭔가 석연치 않은 일이 줄을 잇고 있다"며, "문체부가 개입하여 기사를 수정시키는 행위는 독제 국가에서나 일어나는 언론통제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하였다.

 

또 "기사를 내려달라거나 고쳐달라는 데 조 후보자의 직접적인 요구가 있었다면 국정 홍보를 전담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고 장관도 되기 전에 보도통제부터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 기사는  [신문고 뉴스] 제휴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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