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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실사 시작, 성주포대로 선회할 수도...

성주군수 김항곤 참석한 ‘제3부지 촉구’ 집회 군 개입 의혹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8/29 [22:14]

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실사 시작, 성주포대로 선회할 수도...

성주군수 김항곤 참석한 ‘제3부지 촉구’ 집회 군 개입 의혹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8/29 [22:14]

국방부는 29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내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지 성주골프장 매입 비용과 국회 동의 등 각종 난관이 있어 성주포대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자체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면서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부지 후보지로는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서는 이미 자체 실무조사 결과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선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제3부지로는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상태다.

 
성주골프장 확정시 김천 주민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되고, 민간 부지 매입을 위해 예산이 투입될 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벌써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단이 3개부지에 대한 적합성 판단을 하면 그것에 대해 최종적으로 사드 배치를 어디에 한다는 결과를 한미가 공동으로 협의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3부지 실사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고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가결과는 지역 주민의 관심사인 전자파와 소음 등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사 과정에서 지자체는 서류평가 및 현장실사 등에 필요한 업무 협조를 하게 되며, 전문가 자문단은 국방부와 해당 지자체에서 각각 추천한 환경과 전자파, 토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는 점이 변수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천과 가까운 곳(성주골프장)으로 최종 부지가 선정되면 김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평가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수 김항곤 참석한 ‘제3부지 촉구’ 집회 군 개입 의혹

 

성주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성산포대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제3부지를 빠른 시일 내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마을 이장, 면사무소 등에서 주민들에게 참가 안내 문자를 보내 성주군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주민들은 “가장 강력한 무기는 평화” “제3부지는 미국”을 외치며 곧이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     © 뉴스민

 

뉴스민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성주군 안보단체협의회와 사회단체 회원 500여 명은 성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제3지역 건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회, 광복회, 재향군인회, 민주평통, 자유총연맹 성주군지회 등과 무공수훈자회 경북지부, 상이군경회 경북지부 500여 명이 참여했다. 또, 이완영 국회의원,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참석했고, 김항곤 성주군수도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 외에도 성주군산림조합,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용암면사드배치철회투쟁위, 선남면 사회단체 일동, 대한전문건설성주군협의회, 성주군녹색실천연대, 성주군약업사회, 성주 유림 일동 명의의 피켓도 보였다.

 

▲     ©  뉴스민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주의 주산인 성산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 김항곤 성주군수의 건의를 전폭 지지하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완영 국회의원, 성주군 유림단체, 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의 성명서, 성주읍 사회단체 등의 기자회견 내용을 적극 환영한다”며 “국방부는 성주군민의 화합과 지역경제 회복,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가 적정한 제3지역을 조속히 결정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다수 성주군민과 투쟁위 결정에 따라 군수님이 (제3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성주군민에게 피해가 더 가지 않도록 국방부에서 하루속히 제3부지를 결정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새누리당은 내일 당론으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안보단체 어르신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집회에 나온 손 모 씨(65세, 대가면)는 “마을에 이장이 전화도 오고, 방송도 해서 나왔다. 사드 배치 반대하려고 나왔지. 걱정이 많다. 성산포대는 우리 머리 위에 있으니까 어떻게 찬성을 하겠냐고. 초전에도 안 하면 좋겠는데, 미국에 가면 제일 좋고. 그런데 대통령이 안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두 번이나 삭발했다는 손 모 씨(61세, 선남면)는 “내가 벌써 삭발을 두 번이나 했는데, 성산포대도 안 되고 한반도에도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어떡하나 이제. 대통령이 성주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하니까 성주에서도 제일 피해 적은 곳으로 해야 안 되겠냐”고 말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한 주민(성주읍)은 “동장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제3부지는 성주가 아닌 줄 아느냐”며 “그러다 다시 성산포대로 돌아오면 어떡하려고 그러나. 우리가 매일 촛불 문화제 하면서 사드를 막으려고 하는데, 저러다가 다시 성산포대로 오면 여기 나온 사람들이 촛불 집회해야 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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