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23일 박근혜와 새누리의 '건국절' 법제화 추진에 대해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7천여명의 독립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단체인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UN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광복회는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는가"라며 뉴라이트를 비판한 뒤, "미국이 1776년 7월 4일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란 국호로 독립선언을 할 때도 당시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고, 국제적 인정도 프랑스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결론적으로 "'다른 나라에 다 있는 생일도 없는 대한민국' 운운하며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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