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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수구보수 결집 위해 '사드논쟁' 최전선에 나서

 사드에 찬성하는 사람은 ‘애국’, 반대하는 사람은 ‘매국’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8/08 [12:25]

박근혜 수구보수 결집 위해 '사드논쟁' 최전선에 나서

 사드에 찬성하는 사람은 ‘애국’, 반대하는 사람은 ‘매국’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8/08 [12:25]

사드배치 성주 결정 후 국내외 반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가 사드논쟁 최전선에 나서 노골적으로 수구보수 세력 결집에 나섰다. 결국 박근혜가 ‘색깔론’까지 제기하면서 사드 논쟁의 최전선에 서는 모양새가 만들어 진 것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근혜는 8일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이런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근혜가 지난 2일 청와대-세종청사 간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제 덩어리 민정수석 우병우도 빤히 처다보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는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가치관과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출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을 포함해 사드반대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 3일 성주군청에서 주민들을 면담하면서 “오늘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사드 배치로 북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했는데, 박근혜는 김 의원의 발언을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정부가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해서 얽힌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라며 “아무리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방중 의원 6명을 거듭 비판했다.

 

박근혜는 “저는 매일같이 거친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 “부디 정치권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일에는 함께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해 국민의 요구는 안중에 없음을 드러냈다.

 

박근혜 발언을 두고, 국내정치용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야당 의원 방중을 부각시킴으로써 사드 배치 결정과정 적절성 논란, ‘제3후보지’ 논란을 덮는 등 국면전환을 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함으로써, 한·중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드 배치를 심각한 안보 침해로 보는 중국과 정면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청와대와 새누리가 사드에 찬성하는 사람은 ‘애국’, 반대하는 사람은 ‘매국’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노골적으로 수구보수층 결집 등 편가르기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편가르기 전략은 임기말 레임덕을 버텨나가겠다는 요행수로 읽히나, 박근혜가 대선 때 제시했던 ‘100% 국민대통합’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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