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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우병우-홍만표'는 2인조,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

검찰, '우병우 몰래변론' 연루 가능성이 있는 '2013년 사건'은 수사에서 제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7/19 [18:25]

'민정수석 우병우-홍만표'는 2인조,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

검찰, '우병우 몰래변론' 연루 가능성이 있는 '2013년 사건'은 수사에서 제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7/19 [18:25]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가 정식 수임계를 내지 않고 법조 비리로 구속된 변호사 홍만표와 함께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구속 기소) 등의 '몰래 변론'을 맡았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


검찰사상 최악의 비리로 구속된 검사장 출신 진경준-홍만표와, 박근혜 정권의 공안을 총괄하는 우병우와 밀접한 3각 친분을 맺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몰래변론 2인조 의혹을 받는 전관예우 홍만표(좌)와 민정수석 우병우


1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우병우는 2013년 5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검찰을 떠나 이듬해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기용될 때까지 1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개업 1년 동안 홍 변호사와 함께 여러 사건을 맡았으며 정운호 전 대표도 이들의 고객 중 한 사람이었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홍만표·우병우 변호사가 2013~2014년 ‘2인조’로 활동한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이들은 수임계를 내지 않은 채 정운호 변론을 함께 맡았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13년 정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했지만 이듬해 7월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우병우는 홍 변호사가 변론한 양돈업체 ‘도나도나’의 다단계 사기 사건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의 도나도나 수사 초기에 우 수석이 홍 변호사와 함께 변론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2009년 홍만표와  우병우는 각각 수사기획관과 1과장으로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맡았다. 두 사람 모두 노 전 대통령 사망이 직간접적 원인이 돼 검찰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우병우는 2013년 5월 검찰을 떠나자마자 서울 서초동 오퓨런스 빌딩 1111호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앞서 홍만표는 2011년 9월 대검 기조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같은 빌딩 1010호에 사무실을 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위아래층에 각각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사실상 협업을 했으며 손발이 잘 맞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오퓨런스빌딩.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3년 검찰을 떠난 뒤 홍만표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이 건물에 사무실을 열고 2014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 경향신문


우병우는 변호사 시절 법조브로커 이민희씨(56·구속 기소)와도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등 어울려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홍만표 변호사의 고교 후배로 정운호와 홍만표를 연결시켜준 인물이다. 

이민희씨의 측근은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2013년 우병우 수석이 변호사 시절 이씨와 만나 강남의 팔래스호텔과 청담동 등에서 2~3차례 식사했다”며 “이씨는 (7살 나이가 어린) 우병우에게 ‘형님’이라 불렀다”고 증언했다.

한편 홍만표 법조 비리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우병우의 연루 가능성이 있는 '2013년 사건'은 제외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 변호사의 비리를 수사하는 것이지 함께 변론했던 다른 변호사들을 수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 전 대표 사건을 2011년(서울메트로 입점 로비), 2013년(도박), 2015년(도박)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수임했으나 검찰은 2013년 정 전 대표에게서 받은 수임료 3억원은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2013년 사건의 경우 홍만표와 우병우가 공동변론을 맡아 수임료를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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