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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지카 실험 추진 잘못 번역"에...우희종 "잘못된 번역 아냐"

검출체제 용산에 구상 중...끝나면 지카 바이러스 들여올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14 [09:10]

주한미군 "지카 실험 추진 잘못 번역"에...우희종 "잘못된 번역 아냐"

검출체제 용산에 구상 중...끝나면 지카 바이러스 들여올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4 [09:10]

주한미군의 ‘지카 바이러스 실험 추진은 오역’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전혀 잘못된 번역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우 교수는 12일 오후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원문에도 ‘이미’라고 하는 ‘Already’라는 단어도 들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 그것을 확인하는 실험이 거기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관련 페이지

 

주한미군측의 해명에 대해 우희종 교수는 “그 말도 맞는 말이다”면서도 “그런 미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내용 안에 이미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체제를 용산에 설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 반입 없이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 체제의 기본 틀은 4개로 구성된다, 조기경보와 조기검출, 그것을 최종 확인하고 전 세계 미군의 생물 감시체계에 보고하는 체제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를 테스트한다는 것은 그런 것을 다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지금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체제를 확립한다는 것은 지카 바이러스를 들여와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거의 구상하고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게 끝나면 들여오겠죠”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육군 산하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는 지난 4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한복판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탐지 능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JTBC가 11일 주피터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가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탐지 능력을 개량해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미 육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잘못 번역한 것”이라며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은 대한민국에 어떠한 (바이러스)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미국 측 입장을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 샘플 반입 가능성과 대책에 대한 질문에 문 대변인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의권고안에 따라서 우리 측한테 통보를 하도록 돼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지의 신종질병도 한국 땅에서 미군 통제하에 실시된다는 것”

“번역 시비할 게 아니라 정부와 국방부 즉각 투명한 조사 나서라”

 

이번 사태에 대해 우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한국 국민들은 한국의 안전, 혹은 생물 무기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한미 간의 협력 체제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전적으로 미군을 위한 생물무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 계속 생겨나는, 위험성을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미지의 신종 질병도 한국 땅에서 미군의 통제 하에서 실시된다는 것,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인 용산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 우 교수는 “정부와 국방부의 의지의 문제”라며 “최소한 이런 상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번 탄저균 때도 정부의 공식 조사단이 갔지만 실제 16번이나 진행된 실험 내용은 전혀 파악을 못했다”면서 “그런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JTBC는 12일 <주한미군 ‘지카’ 실험 안 한다지만, 샘플 없이 탐지력 강화?>란 제목의 추가보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샘플 없이 탐지 능력을 어떻게 향상 시키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JTBC는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탐지를 위한 실험을 하기 위해선 해당 바이러스 샘플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며 “시민단체들은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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