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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진박띄우기, 박수 아닌 야유만"

'비박'들 최·조 의원 감별행위 되레 즐겨, 진박후보들 지지율 떨어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2/05 [13:37]

"최경환의 진박띄우기, 박수 아닌 야유만"

'비박'들 최·조 의원 감별행위 되레 즐겨, 진박후보들 지지율 떨어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2/05 [13:37]

전후 일본의 정치를 이야기할 때 파벌정치를 빼놓을 수 없다. 파벌은 제악의 근원’, 파벌 해체는 하늘의 소리’는 자민당이 만들어진 이후 계속되어 온 말이다. 그만큼 파벌정치에 대한 폐해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식 파벌정치와는 다르지만, 우리 현대정치사에도 파벌은 많았다.  

 

민주계와 민정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는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일종의 파벌이다. 요즘 여권의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편 가르기’도 다르지 않다. 말이 계파이지 냉정하게 보면 개인의 입신영달을위한 파벌이다. 계파가 하나의 조직을 이루는 작은 조직이니 부정적 어감을 갖는 파벌이라는 말이 싫어 계파라는 용어를 쓴다고 파벌이 아닌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는 파벌정치의 시작이었다. 조선 창업에 협력하고 각종 쿠테타를 이끈 공신들이 권력을 잡은 파벌을 말하는 훈구파, 조선 개국에 동조하지 않은 유학자 층으로, 고려말과 조선초 지방으로 낙향하여 지방에서 토호(지방권력)로 힘을 쌓은 사림파간 대결에서 조선의 사색 당쟁이 시작됐다.  

 

이후 사림파는 동인(主세력이 동대문에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과 서인(主세력이 정릉에 살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분열됐다. 동인의 영수는 퇴계 이황이고, 서인의 영수는 율곡 이이 이다. 이후 동인이 서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서인을 다 죽여 버리자.’는 강경파는 북인이 되었고, ‘핵심 몇몇만 죽이고 대충하자’는 온건파는 남인이 된다.   북인의 영수는 이산해였고, 남인의 영수는 유성룡이었다. 이후 정권을 잡은 서인은 다시 복수를 다짐하는데, ‘남인을 다 죽이자’는 강경파 노론과, ‘핵심만 죽이고 적당히 하자’는 온건파 소론으로, 서인도 갈리게 된다.  

 

이런 숱한 당쟁과 사화의 과정에서 나라와 백성이 온전할 리 없었다. 결국 숱한 인재들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였으며, 외세에 강토는 유린당하고 백성은 도륙 당했다. 정치가 백성을 보살핀 것이 아니라, 도리어 백성을 고난에 빠뜨린 셈이었다.   정치라는 것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네 편 내편’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정치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편 가르기’는 사상과 이념, 정치철학에 토대한 노선과 정책에 한정되어야 한다.  

 

이념이 같고 정책에 동조하는 한 어느 누구도 배척되지 않는다. 수준 낮은 정치는 철학의 빈곤으로 전근대적인 요소에 의존한다.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인물정당과 가신정치, 학연ㆍ지연ㆍ혈연 등의 각종 연고정치, 사리사욕으로 인한 이합집산의 정치를 낳을 수밖에 없다.
 

▲     ©이강문 영남본부장

   

진박장사 정치 비아냥 거리는 사람 많다!

 

지난해 “자기정치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내쳤다. 그런데 요즘 최경환 의원이 ‘자기정치’에 정신이 팔려 푼수 정치를 행하고 있다. ‘국토순례자’, ‘보따리장수’ 등으로 그의 개소식 참석 진박장사 정치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는 ‘진박’을 팔러 다니지만, 잘 팔리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가 파는 ‘진박’이 도리어 욕을 먹고 역풍이 불고 있는 판국이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란 손가락질도 그의 눈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애초부터 ‘진박후보’의 경선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정치’ 즉 ‘친최’가 목적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경환은 겉으로는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마케팅에만 몰두하고 있다. ‘친박’은 이제 필요 없고 ‘친최’ 심기에 정신이 팔려있는 것이다. 수일전 대구 북구 하박 후보 개소식에 가서 발언한 내용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라, ‘왜 나를 도와주지 않느냐?’는 겁박성 월권 발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래서 그의 행태에 사람들이 박수가 아닌 야유를 보내는 것이다.  

 

어떤 유형의 파벌이든 봉쇄적이고 배타적이며, 비합리적이다. 또한 주종적이고 가족주의적이며, 내부통제도 강력하다. 개인 이기심이 집단 이기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해관계에도 매우 예민하다. 따라서 파벌은 근대사회의 이념인 개인주의 원칙, 인격완성, 개성발현, 실력발휘 등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요즘 새누리당의 계파다툼을 보자면 조선시대 사화, 당쟁의 역사가 절로 떠오른다. 피와 살육만 없다 뿐이지 그때와 다를 바 없다. 조선이 당쟁과 사화로 결국 왜에게 산하를 짓밟히고 백성이 도륙당하는 참극을 겪었듯, 오늘날 새누리당의 계파간 다툼은 결국 새누리당의 분열과 붕괴, 나아가 박근혜정부의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파벌정치는 나라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나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되는 것이다. 대통령도 일개 파벌의 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여야를 포용하고, 통합과 화합의 국정운영을 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 권력욕에 눈이 먼 최경환 의원류의 자중자애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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