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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찰로 미안하다” 백남기농민 딸에게 네덜란드 경찰이 '대신 사과'

네덜란드에서 일인시위 나선 백민주화씨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정말 남한에서 일어난 일이냐"는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1/29 [02:05]

"같은 경찰로 미안하다” 백남기농민 딸에게 네덜란드 경찰이 '대신 사과'

네덜란드에서 일인시위 나선 백민주화씨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정말 남한에서 일어난 일이냐"는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1/29 [02:05]

한국 경찰이 쏜 살인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메고 있는 백남기(70) 농민에게 박근혜 정부는 물른 한국 경찰도 사과는 커녕 문병 한번 안오고 있는 가운데, 백 농민 딸에게 네덜란드 경찰이 “같은 경찰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27일, 백 농민의 둘째 딸 민주화씨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는데 “지켜보던 경찰이 다가와 전단에 있는 내용을 천천히 읽어본 후 ‘같은 경찰로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며 백 씨는 “‘왜 이런 사과를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슬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70세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직격 물대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지 75일 째 되던 지난 27일, 백씨의 둘째 딸 민주화씨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화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작업한 포스터를 들고 로테르담 역으로 나갔다”며 “Rijnmond라는 방송사와 인터뷰도 했다. 도와주겠다는 사람도 생겼다”며 첫날 1인 시위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정말 남한에서 일어난 일이냐는 것 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를) 읽으면서도 믿지 못했다. 내 나라에서 내 아버지에게 일어나 일이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인과 결혼해 그곳에서 정착한 민주화 씨는 아버지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달려왔다. 한 달 넘게 아빠의 병상을 지키다 지난해 12월, 어린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SNS를 통해 국가폭력 사태를 알리고 ‘살인‧폭력진압’ 책임자 처벌과 박근혜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Family of Korean Farmer Critically Injured at Mass Protest Speaks Out http://www.huffingtonpost.com/sukjong-hong/korean-farmer-injured-protest_b_8831272.html

 

타국에서 홀로하는 1인 시위 전날 민주화 씨는 “어떤 효과를 바라는 게 아니다. 멍청한 짓 같지만 멀리 사는 딸도 늘 함께하고 있다고 아빠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거리로 나간다”며 ”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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