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의장 "12월5일 총궐기, 박근혜 복면쓰고 걸판지게 평화시위 벌리자"박근혜 IS 발언과 복면금지법에 반발한 시민들... 복면쓰고 시민대회 참석
민충총궐기본부는 28일 농민, 학생, 노동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경찰청장 파면 물대포 추방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김영호 전국농민연맹총의장 "2차 민중총궐기, 박근혜탈을 쓰고 징과 꽹과리 치면서 탈춤 추며 한번 걸판지게 평화적인 시위를 벌여보자”
박근혜 규탄 발언에 나선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2차 민중총궐기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99%의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폭력집회로 몰아 국민과 이간질 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는(12월5일 2차 민중총궐기) 10만이 아니라 20만이 광화문에 나와 박근혜탈을 쓰고 징과 꽹과리 치면서 탈춤 추며 한번 걸판지게 평화적인 시위를 벌여보자”고 호소했다.
집회에는 참가자들은 박근혜 가 집회참가자를 IS에 비유한 발언과 새누리당이 발의한 이른바 복면금지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항의하는 의미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에 등장하는 가면 등을 쓰고 함께했다.
특히 청년행진단은 박근혜가 ‘IS’를 ‘아이슬’로 발음한 것을 패러디 해 물총을 들고 복면과 군복 복장으로 참가한 ‘집회나온 아이슬’, 물먹는 하마에서 착안한 ‘물대포 먹는 하마’, 신라면을 본뜬 ‘유신맛라면’ 등 톡톡 튀는 가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올라 자신을 ‘채널A가 인정한 민주노총의 호위무사, 폭력의 아이콘 민주노총의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하면서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은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가 불법폭력집회였다는 정부여당의 주장과 관련 “정권의 불법 설치물을 제거하는 것이 불법인지, 불법적 설치물을 설치하는 것이 불법인지 이해 안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착각은 청와대를 자신의 집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역사를 자신의 족보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에서 이 땅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국민 96% ‘박근혜정부 노동개혁은 노동개악’
민변 조용선 변호사는 “전국에서 박근혜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개혁인지 노동개악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10월 7일~11월 27일까지 진행하고 현재까지 30%에 해당하는 투표함이 도착해 개표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국민 96%가 정부의 비정규직 기간 연장과 파견 확대에 반대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시민대회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을 비롯한 시민 3백여 명은 이날 오후 3시 경찰의 직사 최루액 물대포에 의해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집회가 열리는 파이낸스빌딩 앞까지 약 3.3km 구간을 행진했다.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바람개비 행진’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의 복면방지법에 항의하는 의미로 얼굴에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손에는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초록색 바람개비를 든 채 행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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