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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헤메는 '백남기 농민' 회생기원 촛불문화제 11일째

울산서도, 의성서도 "더 알려서 2차 총궐기 땐 더 많이 오겠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11/26 [16:28]

사경 헤메는 '백남기 농민' 회생기원 촛불문화제 11일째

울산서도, 의성서도 "더 알려서 2차 총궐기 땐 더 많이 오겠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1/26 [16:28]

12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 씨의 회생을 기원하는 농민, 학생, 노동자, 시민 등 각계각층이 모여  25일 저녁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정문 앞 농성장에서 진눈깨비가 내리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1번째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농민 백남기 씨 쾌유 기원하는 시민들이 "살인진압 강신명 경찰청장 사퇴와 박근혜사과"를 촉구하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공무원 U신문

 

공무원 U신문에 따르면 이날 백남기 농민 쾌유와 국가 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농민 범국민대책위) 관계자는 "'살인진압 경찰청장 사퇴,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서명'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8천여 명이 넘었다"며 "전국 각지에서 서명을 하고 있는 데 응원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참여연대 관계자는 살인적인 물대포로 백남기 농민의 생명을 위협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엄중·신중한 수사를 축구하는 온라인 서명 인원이 1만 명이 넘었다고 전하면서 농민 백 씨의 쾌유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높아만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 "미친 권력 잡는데 앞장서 싸우겠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주업 위원장을 비롯 조합원 20여 명이 함께했다.


김주업 위원장은 "이 나라 주인은 권력이 쉽게 해고하려고 하는 노동자, 정권에 의해 더 쉽게 더 많이 양산 된 1천만 비정규직, 정권에 의해 좋은 일자리가 없어져서 낮에는 공부하고 밥에는 2, 3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죽기 살기로 공부하고 일하면서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가 없는 이 나라 젊은이들,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선생님이 주인이 아니 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경찰의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공무원 u신문

 

또한 김 위원장은 "주인을 모르는 권력은 뭉둥이로 때려 잡는 것이 오래 된 전통이다"면서 "공무원 신분이라고 해서 미친 권력을 때려 잡는데 민중들의 언저리(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서도, 의성서도 "더 알려서 2차 총궐기 땐 더 많이 오겠다"


자유발언에 나선 울산과학대학교 박영일 씨는 "지난 14일 민중촐궐기에 참석해 공권력의 폭력을 직접 목격했다"며 "SNS(사회관계망)에서 볼 때 보다 직접 목격을 해보니 경찰의 진압이 사람을 죽이자고 한 것 같다. 살인진압을 한 경찰청장 파면이 될 때까지 울산에서 더 열심히 알리고 2차 민중총궐기 투쟁에 울산 대학생들과 함께 상경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남도 의성에서 올라 온 이설우 농민은 "경상도 사람이라는 이유로 여러분께 대신 사죄 드린다"며 "경상도 사람들이 권력을 잡아 너무나 죄송하다. 이제 서울 사람들이 똘똘 뭉쳐 경상도 사람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씨는 "백남기 선생님이 '야, 우리 다시 싸우자' 하고 벌떡 일어 났으면 좋겠다. 강신명이 저 것도 경상도 사람인데 저런 개 같은 사람이 경상도 사람이란 것이 부끄럽다"며 "대부분 경상도 사람들은 착하고 성실하다"고 말했다.

 

최문영 서울대병원 간호사 '동료들 성금 모아 전달'

 

현재 백 씨가 응급실 입원에 있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문영 간호사는 "집회 현장에 갔다가 농부들이 메고 온 상여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상여는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 마지막 순간을 알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것인 데. 농민들이 죽을 심경으로 들고 온 상여를 경찰이 물대포 쏴 부서지고, 날아가고, 농민이 쓰러지고 아수라장이 된 장면을 보면서 국가가 이제 농민에게 죽으라고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다"고 울먹이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최 씨는 "농민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손해를 봤으면 쌀포대자루를 뒤집어 쓰고 쌀을 뿌리며 광화문까지 올라 왔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농민들이 올라와 농성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동료들과 투쟁 기금을 모아 왔다. 우리 서울대병원 간호사들도 농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바라는 촛불문화제와 서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 씨가 12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어 가족과 시민들을 더욱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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