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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특별관람한 의열단 후손들...'친일파 청산 못해 부끄럽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8/30 [00:08]

'암살' 특별관람한 의열단 후손들...'친일파 청산 못해 부끄럽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8/30 [00:08]

조선의열단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암살'을 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의열단 후손들은 아직도 우리나라가 완전한 독립이 이루지지 않고, 반민족 친일파 후손들이 대통령에 여당대표 자리를 꿰어차고 국민위에 군림하며 살고 있는 현제가 부끄럽다는 표정이었다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와 영화 '암살' 제작사 케이퍼필름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연 특별상영회에는 신채호 선생 자부 이덕남여서, 의열단장 김원봉의 조카 김태영 씨를 비롯해 부부 의열단원 김근수·전월선 선생의 아들이자 기념사업회 김원웅 회징, 밀양경찰서를 폭파한 신창휴 선생의 아들 신홍우 씨 등 많은 의열단 후손이 참석했다.

 좌로부터 김원웅 회장, 이덕남 여사, 장호권 이사장. 민성진 회장

 

상영회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들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했다.

기념사업회 이건흥 사무국장은 "영화 '암살'의 모티브가 된 의열단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해방 후 많은 독립운동가가 공산당으로 몰려 숙청당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원웅 기념사업회장은 "일제가 가장 무서워한 단체가 의열단이었으며 이들의 활약은 중국 교과서에 실릴 정도였다"며 "하지만 해방 후 친일파가 권력을 잡고 제대로 된 과거청산이 이뤄지지 않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선의용대 분대장으로 일본군 헌병대에 총살을 당한 이진영 열사의 아들 이규중 씨는 "선친이 나라를 찾고자 중국까지 망명을 가 독립운동을 벌였던 그 엄혹한 시대를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과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자문위원은 "이 영화를 만든 이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다만 일제강점기 이후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제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의 우리는 또 다른 식민지배를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통일 역시 친일파 청산이 우선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상영회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엄숙하게 시작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참석자들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이 영화를 한마음으로 몰입했다. 

 

의열단 후손들이암살 관람전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고 있다.

 

상영회에는 많은 애국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애초 예정됐던 200여명 규모의 상영관 자리가 부족해 다른 상영관에서 추가 상영이 이뤄지기도 했다.

 

아래는 단재 신채호 선생 자부 이덕남 여사의 인사 말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 자부 이덕남 여사

 

"완전 독립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아직도 친일의 그늘에서 한 맺혀 죽지못해 살고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 며느리인 이덕남입니다.

 

경숙국치일에 피맺힌 명화를 보려니 눈물이 나려합니다.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제작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독립운동 독립운동 하면 저는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이 떠오르는데,

새마을운동과 독립운동을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죠?

선조님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독립투쟁의 역사가

한낱 운동으로 전락되어서는 안됩니다.

 

독립투쟁하면 조선의열단이 생각나고 조선의열단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단재신채호선생의 조선혁명선언문이 떠오릅니다.

독립투쟁에 있어서 조선의열단이 없으면 앙코없는 찐빵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우리 역사를 생각하며 영화를 보면서

못다 이룬 독립투쟁을 신 독립투쟁으로

 

대한민국의 왜곡된 역사속에

진정으로 광복과 희망을 맞이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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