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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퇴, 그 오만과 거짓이 부른 자멸!

거짓말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4/21 [04:59]

총리 사퇴, 그 오만과 거짓이 부른 자멸!

거짓말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4/21 [04:59]

이완구 총리가 결국 사퇴했다. 어제만 해도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던 그가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전격적으로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완구 총리의 사퇴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오만과 과욕이 어떻게 자멸을 불러오는지 똑똑히 보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이완구 총리가 사퇴한 이유는 야당의 가열찬 공세도 한 몫 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우군이라 믿었던 새누리당마저 등을 돌렸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물러나도 문제고 버텨도 문제이니 더 이상 버틸 수 가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지역 기반인 충청 민심이 들끓었으니 누가 버틸 수 있겠는가?

 

<죽음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성와종 회장>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국민들의 싸늘한 민심이 아닐까. 우리 민족은 사자(死者)에 대해선 동정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 죄가 무엇이든 사람이 죽으면 덮어주려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서이기도 하다. 오죽했으면 자살했을까, 하고 측은지심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이 온정 의식은 부정적인 면도 있다. 

 

그렇다면 왜 민심이 그토록 싸늘하게 식었을까? 나는 그것을 이완구 총리의 '오만과 말 바꾸기가 부른 자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인터넷 시대에 금방 들통 날 것을 거짓으로 둘러대는 모습에 국민들은 인간 이완구에 절망했다. 총리 인준 때 고개 숙이던 그가 총리가 된 후 얼마나 고압적으로 변했는지는 두루 알 것이다.

 

문제는 새누리당이 이완구 총리의 사퇴를 계기로 성완종 회장의 메모에 나온 비리를 대충 덮으려는 데 있다. 새누리당이 “이제는 경제와 개혁에 앞장서자.”고 말한 것은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드러난 비리를 덮고 가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기회에 비리를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인생사 일장춘몽 이완구 총리>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 가지고도 이완구는 총리는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내 놓아야 순리다. 총리를 사퇴했다고 해서 의혹을 대충 덮으려다간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그 점은 메모지에 오른 다른 7인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수사가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이완구 총리의 사퇴 과정을 지켜보면서 배운 게 많다. 겸손해야 한다는 것, 오기와 오만은 자멸을 부른다는 것, 어떤 정치도 민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 권력은 참 하찮은 것이란 것 말이다. 비겁한 변명보다 솔직한 고백이 위대하다는 것도 배웠다. 인생사 일장춘몽이 아닌가. 저 봄날의 꽃들도 곧 질 테니...부디 남은 생이라도 정의롭게 살길 바란다.  

 

 

거짓말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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