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세금? '연말정산 폭탄'...월급쟁이 '뚜껑열려'"280만원 토해내고..이달 월급 20만원" 연말정산 멘붕25일 월급 명세서를 받아본 샐러리맨들이 우려했던 '13월의 연말정산 폭탄'이 터진 데 대해 격노하고 있다.
‘2월의 보너스’로 불렸던 연말정산 환급금이 ‘2월의 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데다 심지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토해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중소기업 5년 차 사원 김모(29) 씨는 2월 급여를 받고서 한숨만 내쉬고 있다. 한 달에 실수령액이 300만 원 정도인데 연말정산으로 이달 월급에서 280만 원이 빠져나간 것.
어머니와 아내, 100일이 막 지난 딸 등 네 가족의 가장인 김 씨는 “280만 원을 한 번에 빼가면 생활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 카드깡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 대부분이 500만 원 가까이 토해냈다는 말도 들었다”며 “세금을 내다가 월급쟁이들 등골이 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유명 보안업체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는 안모(여·27) 씨도 지난주 연말정산 환급액이 반영된 2월 월급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평균 180만 원의 월급을 받는 안 씨가 이번 연말정산으로 100만 원을 토해내고 카드값 등을 낸 뒤 통장에 30여만 원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씨는 “연말정산 추가납부액을 분납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회사가 분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한꺼번에 내게 됐다”며 “1인 가구인 것을 감안해도 무슨 기준으로 세금을 걷어가는 것인지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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