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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고 '위험한 원전부품' 이야기

원전 핵심설비 + 인코넬600 = 초대형 재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2/03 [22:26]

참 이상하고 '위험한 원전부품' 이야기

원전 핵심설비 + 인코넬600 = 초대형 재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2/03 [22:26]

자동차로 출근 하던 중 이유를 알 수 없는 핸들 오작동으로 사고가 날뻔 한 그린씨는 최근 자신이 운전해오던 자동차에 숨겨져있던 진실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자동차 고장으로 멘붕 온 그린씨 사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긴급출동한 보험사의 도움으로 찾아간 정비소에서 그동안 몰랐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엔진 주요 부품에 심각한 불량이 발생해 시급하게 교체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떻게 이 상태로 운전을 해왔냐, 전에 수리를 받았던 정비소에서 위험하다는 경고를 듣지 못했냐’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죠. 이 자동차는1989년 출시된 D사의 H자동차로 그린씨의 아버지가 구매할 당시 최신식 엔진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되었던 자동차였습니다.

 

하지만 정비사로부터 듣게된 진실은 사실 이 자동차의 엔진에 사용된 I부품이 당시에도 이미 결함이 있어 위험하다는 판정이 있었던 제품으로 미국에서는 대부분 리콜 후 해당 부품을 교체하기도 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비사는 그동안 심각한 사고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이용하던  D사 직영 정비소로부터 I부품의 결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그린씨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린씨의 자동차에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여러분이 만일 그린씨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걸까요? 자동차로 비유된 이 이야기는 사실 대한민국 원전과 국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불량 자동차는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누더기 원전”, 불량 부품은 누더기 원전에 사용된 부실재료 “인코넬600”이지요. 더군다나 이 불량 부품이 사용된 원전 설비를 일부 교체하거나 수리하는데 든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세금으로 부담되었습니다.


원전 핵심설비 + 인코넬600 = 초대형 재난!


인코넬600은 합금 소재로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원전의 핵심 설비에 널리 사용되었던 재료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이 소재가 내구성에 결함이 있어 대형 원전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인코넬 600 소재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있는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

 

인코넬 600 재질이 원전 내 증기발생기를 이루는 수천 개 가느다란 관에 사용된 경우 온도와 압력이 높은 환경에서 부식과 균열에 취약한 특성 때문에 공기중 방사능 노출이나 최악의 경우 핵연료봉이 녹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한빛3호기가 급작스럽게 정지하게 된 원인도 바로 인코넬600이 사용된 증기발생기의 세관 균열로 인한 것이었죠.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인코넬600이 사용된 원전을 대부분 교체하거나 일부 폐쇄한 것과 달리 한국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일부만 교체하고 임시방편 적인 땜질로 누더기 원전을 만들어왔습니다.

14기의 누더기 원전, 12번의 관련 사고 및 고장


더욱이 심각한 것은, 초대형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누더기 원전이 한국 원전 23기 중 14기나 된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이 원전들 반경 30km 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405만명에 달하고 있으니 누더기 원전으로 인해 행여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상상하면 정말 아찔할 뿐입니다. 이미 12번이나 관련한 사고 및 고장이 일어났는데도 근본적인 해결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12번의 사고 및 고장 중 7번이 일어난 한빛 3,4호기는 누더기 원전들 중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0원 VS 한국은 6조 2천억원 + 사고 위험


미국의 경우 1970년대 중반 인코넬 600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지금까지 60기 이상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를 교체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인코넬600이 사용된 설비를 납품한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되었고 제작사와 발전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수십 건의 손해배상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미국과는 많이 다른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인코넬600 이 사용된 증기발생기 5기와 원자로헤드 1기가 교체되었을 뿐, 나머지 누더기 원전은 아직도 위험천만한 상태로 운영 중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가장 위험한 한빛 3,4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도 2018년, 2019년 교체할 것이라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사고가 난다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지금까지 인코넬 600이 사용된 증기발생기 5기, 원자로헤드 1기를 교체하면서 발생한 6조2천억원의 비용은 모두 국민들의 전기요금에 반영되어 1가구당 35만원씩 부담한 셈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선 잘못이 있는 공급사들이부담했던 비용이 한국에선 모두 국민들 부담이 되어 진행된 것이죠. 사고날 경우의 위험부담과 더불어 말이에요.

 

지금까지 누더기원전 부실재료 교체 비용 국민들 전기요금에서. 자그마치

6조 2천억, 가구당 35만원 꼴 ▶ 부실재료 교체 비용을 국민말고 공급사에게!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http://www.greenpeace.org/korea/

 

인코넬 600 문제, 해법은?

 

그렇다면 이 “누더기 원전”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린피스는 지난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님께 3가지 조치를 요구하는 메일 보내기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가장 위험한 누더기 원전 한빛 3,4호기 가동 정지, 2) 부실재료 사용 현황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 및 결과 공개, 3) 부실재료 교체에 따른 비용은 국민이 아닌 공급사에게 부담 시킬 것이 바로 그 것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함께 해주세요! 이미 7천이 넘는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님, 돈이 생명을 앞설 수는 없습니다. 부실자재를 원자력발전소 핵심설비에 사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한빛 3, 4호기 가동을 즉시 멈춰 십시오!” 서명 참여 하기

 

출처 - 그린피스 http://www.greenpeace.org/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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