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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진상규명' 위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 시작

세월호 가족대책위 - 4,16 가족협의회로 전환

서울의 소리 | 기사입력 2015/01/26 [11:34]

세월호 유가족, '진상규명' 위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 시작

세월호 가족대책위 - 4,16 가족협의회로 전환

서울의 소리 | 입력 : 2015/01/26 [11:34]

세월호 참사 286일이 지난 26일 세월호 유가족은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다음달 14일까지 20일 동안 진도 팽목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출발지인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를 인양해 주십시오. 세월호에 있는 실종자를 수습해 주십시오.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혀주십시오.”라고 전했다.
▲     © 팩트tv

이어 이들은 “지난해 11월 11일 인양을 하기위한 수색종결이라 믿었던 저희들은 다시금 지체되고 인양을 반대하려는 변명꺼리를 만드려는 정부여당과 국가기관의 태도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국민이 세월호피해자 앞에 미안해하고, 겨우 탈출한 생명들이 희생자가족 앞에 미안해하고, 또 유가족은 실종자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가족에게 미안해서 함께 울고 서로를 다독이는 지금…진정 책임을 가져야할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면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끝으로 이들은 “저희가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하지만, 이 길이 분명 더 큰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존엄을, 안전한 미래를 열망하는 ‘약속의 길’임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팽목항에 정부는 없었다. 마지막 한명까지 수색하겠다는 정부는 다 철수하고 유가족·실종자가족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며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는 정부를 질타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특별위원회까지 방해하고, 세월호 인양하는 것도 안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을 흘리고 있다”고 질타한 뒤 “가족들이 도보행진을 하는 이유는, 반드시 세월호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되기 위한 여론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3개월에 걸친 내부 논의를 거쳐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416 가족협의회)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모든 세월호 탑승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뜻을 한데 모으고 대변하기 위한 대책기구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명선 대표이사 겸 운영위원장(전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이날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의 도보행진 1일차에는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수원까지 23km를 행진할 예정이다. 현재 행진인원은 500여명이며 오전 11시 현재 단원고와 안산시청을 지나 터미널 방면으로 이동 중이다.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 호소문

 

2015년 1월 26일 세월호 참사 286일이 지난 오늘, 저희는 여전히 지난 4월 16일의 아픔과 고통, 그 잔혹했던 기다림 속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 및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전히 아이의 방에 불을 끄지 못하고, 여전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면 가슴이 떨려오며, 잠자리에 들면서도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쉽게 눈을 감지 못합니다.

 

오늘 팽목항으로 가기위한 이 걸음은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안겨준 불신과 비정함보다는, 끝까지 진실을 외치겠다는 우리자신에 대한 결단의 행동이며 국민여러분께 보여주고 싶은 진실과 정의에 대한 열망의 실천입니다.

 

지난 4월16일 이후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통곡했고, 그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힘없는 국민이라 더욱 아프고 잔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인양을 하기위한 수색종결이라 믿었던 저희들은 다시금 지체되고 인양을 반대하려는 변명꺼리를 만드려는 정부여당과 국가기관의 태도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국민이 세월호피해자 앞에 미안해하고,

 

겨우 탈출한 생명들이 희생자가족 앞에 미안해하고,

또 유가족은 실종자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가족에게 미안해서 함께 울고 서로를 다독이는 지금...

 

진정 책임을 가져야할 국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것입니다.

실종자가족들이 실종자의 뼛조각이라도 확인하고 유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기막힌 참사가 났는지 그리고 왜 기다리던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를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조사, 수사 속에서 책임을 질 사람, 죄가 있는 사람을 철저히 처벌해달라는 것입니다.

많이 아픕니다. 많이 지칩니다. 그리고...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러나 여기에 저희들을 지켜주시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마음으로 저희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분들이 저희를 일으킵니다.

지금 온마음들이 외칩니다.

 

세월호를 인양해 주십시오. 세월호에 있는 실종자를 수습해 주십시오.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이 나라의 선량한 국민에게 이 아픈 고통 주지 마십시오.

국민여러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인양을 촉구하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우리가 가는 이 도보행진의 길에서 마주하고 동행하는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저희의 삶의 이유이고 방향입니다.

 

그리고 길 잃고 소신 잃은 언론의 무질서속에서 저희 가족들의 진실을 알려주시고, 때로는 미안함에 눈물로 함께하시는 기자님들, 피디님들, 일일이 감사드리지 못하지만 분명 여러분이 계시기에 참언론의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부끄러운 국민이 되지 않도록 힘을 내 주십시오

무능한 국민이 되지 않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아이들 영정앞에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아직은 저희가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길은 분명 더 큰 생명의 가치를, 인간의 존엄을, 안전한 미래를 열망하는 “약속의 길”임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2015년 1월 26일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416family.org)

 

도보행진 일정,

1. 주요 일정

  ◆ 1월 26일(월)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 출발

  ◆ 2월 14일(토) 오후 4시 진도 팽목항 도착

  ○ 1월 26일(월) 오전 10시 안산합동분향소 출발기자회견

  ○ 2월 8일(일) 참사 300일 전야문화제, 광주

  ○ 2월 9일(월) 참사 300일 기자회견, 광주

  ○ 2월 13일(금)~14일(토) 전체 가족 도보행진

  ○ 2월 14일(토) 팽목항 문화제(기자회견)

※ 1월 26일(출발일), 2월 9일(참사300일), 2월 14일(팽목항도착일)에는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들이 도보행진에 참여합니다.

2. 행진 방식

○ 각 반별 1박2일(매일 저녁 7시에 다음 반과 교대)

○ 1일 10시간 약 25km 행진

○ 상시 행진인원 : 가족 30여 명 및 참여시민

3. 행진 일정 및 경로

○ 1월26일(월) 안산-수원(10시출발)

○ 1월27일(화) 수원-오산

○ 1월28일(수) 오산-평택

○ 1월29일(목) 평택-천안

○ 1월30일(금) 천안-세종(대전)

○ 1월31일(토) 대전

○ 2월1일(일) 대전-계룡(논산)

○ 2월2일(월) 논산

○ 2월3일(화) 논산-익산

○ 2월4일(수) 익산-전주

○ 2월5일(목) 전주

○ 2월6일(금) 전주-정읍

○ 2월7일(토) 정읍-담양

○ 2월8일(일) 담양-광주(300일 전야문화제)

○ 2월9일(월) 광주-나주

○ 2월10일(화) 나주-무안

○ 2월11일(수) 무안-전남도청

○ 2월12일(목) 전남도청-해남

○ 2월13일(금) 해남-진도

○ 2월14일(토) 팽목항(오후4시도착)

4. 기본 일과

○ 6시 기상 및 식사

○ 7시~ 오전행진 출발(5시간)

○ 12시 점심식사 및 휴식

○ 13시 오후행진 출발(5시간)

○ 18시 저녁식사 및 문화제

○ 19시 교대

○ 20시 가족간담회, 평가회의

○ 21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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