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박정희 혈서지원' 조작설 유포한 일베...진심어린 사과,반성:서울의 소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박정희 혈서지원' 조작설 유포한 일베...진심어린 사과,반성

재판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유 없다’고 기각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1/13 [16:36]

'박정희 혈서지원' 조작설 유포한 일베...진심어린 사과,반성

재판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유 없다’고 기각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1/13 [16:36]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가 밝혀낸 일제 때 충일군인(忠日軍人) 박정희의 만주군관학교 혈서 지원사건을 소개한 만주신문(1939년 3월 31일, 일본국회도서관 소장) 기사에 대해, 이를 조작설이라 유포하던 일베회원이 민문연에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구소는 '포OOO'라는 닉네임으로 일베에서 활동하던 한 네티즌이 서울북부지검의 형사조정에 응해 자신의 주장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자필 사과문을 지난 2일 연구소로 보내왔다고 13일 밝혔다.

일베 회원의 사과문(사진-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민문연은 소문으로만 떠돌던 ‘박정희 혈서’ 사건을 오랜 추적 끝에 찾아낸 바 있다.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이를 통해 지잔 2009년 11월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박정희 항목에 이 내용을 수록한 바 있다.
 
충일군인(忠日軍人)박정희는 1937년 경북 문경보통학교 교사로 부임한지 2년 만에 교사직을 그만두고, 39년 만주 군관학교 시험을 치렀다. 당시 군관학교 지원 가능 연령은 17~18세에 미혼자로 한정되어 있어, 22세로 이미 결혼(김호남)까지 해 딸(박재옥, 1937년생) 하나를 두고 있어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렇게 지원자격에 부합하지 않자 충일군인 박정희는 죽음으로써 일제와 천황을 받들겠다고 맹세하는 비장한 혈서를 신징(지금의 창춘)에 있던 만주군관학교에 보냈다. 그게 유별났던지 <만주신문>은 ‘혈서로 군관(장교)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그 덕인지 그는 결국 그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앞서 아버지의 반민족적 행위에 대해 인정하기를 거부한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게시 및 배포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 하였으나 재판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유 없다’고 기각한 바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공개한, 일본국회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박정희의 만주군관학교 혈서 지원사건을 소개한 ‘만주신문’ 내용


지난해 8월 25일 민문연은 ‘포OOO’를 비롯해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 등 11명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낸 바 있다.
 
민문연은 “당초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했지만, 종편과 인터넷 공간 등에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연구소의 명예를 극단적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학술단체의 신뢰도가 손상될 수 있어 소송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네티즌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베를 탈퇴하고 역사왜곡에 동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연구소의 연구성과와 노력을 폄하하고 조작이라고 주장해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도 이 네티즌이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이를 수용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일베회원의 반성 사과문 이다.
 
"평소 뉴스도 많이 안 보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요 이슈에도 둔감하게 직장과 가정만 오가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 왔었습니다. 아마 많은 평범한 다른 가장들과 비슷한 모습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생업에만 열중하던 지난 대선 즈음, 우연히 친구를 통해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가입했습니다.

그러던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식민시대 활동에 대한 친일여부가 이슈가 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복무사실과 친일충성혈서 맹세를 당시 일본 신문에서 찾아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국사시간에 배워 온 것도 아니고 평소 알고 있던 상식에는 반하는 내용이라 약간의 충격과 함께 이런 저런 검색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마침 민족문제연구소의 박정희혈서 일본신문기사가 조작이다라는 어떤 개인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내용을 숙지하거나 하지도 못하고 진위도 확인하지 않고 일간베스트에 해당 블로그 글을 카피하여 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혈서에 대해 18년 이상 연구하였고 일본도서관에까지 가서 당시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연구결과로 내놓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조작이라고만 주장하던 블로그와 달리 당시 신문을 근거로 민족문제연구소의 노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정희혈서가 조작이라는 주장의 뿌리가 약함도 확인했습니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노력을 폄하하고 조작이다는 주장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우리 역사 이면의 숨은 진실들을 밝히려 노력하시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구와 열정에 피해를 드려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절대 사실관계 확인 없는 어떤 것도 주장하거나 옮기지 않겠습니다. 제 게시판 글로 피해를 입으신 민족문제연구소의 명예가 제 진심어린 사과로 복구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박정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