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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고공농성을 해도 묵묵부답(默默不答)

노동자들 벼랑 끝에 몰려

미디어인디 전성훈 | 기사입력 2014/12/17 [00:49]

목숨 건 고공농성을 해도 묵묵부답(默默不答)

노동자들 벼랑 끝에 몰려

미디어인디 전성훈 | 입력 : 2014/12/17 [00:49]

 

전국에서 노동자들은 목숨을 담보로 싸우고 있다.

화학섬유회사 ‘스타케미칼’ 구미 공장에서는 차광호氏가 구미 공장 굴뚝에 올라 농성중이다.

 

또한, 서울 한복판 광화문 언론재단 건물 앞 전광판위에는 씨앤엠 하청업체 노동자 강성덕,임정균氏 두명이 올라 농성 중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70m 굴뚝에도 이창근,김정욱氏 두명의 해고노동자가 올라 농성 중이다.

 

왜? 높은 곳에 올라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할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싸우는 이유를 모른다.

 

그리고 얼마나 참사가 많은지 국민들은 별로 관심도 없고, 남의 일이기에 신경도 안 쓰고 관심도 없어하는 듯 하다. 아마도 당사자들과 그의 직계가족들만이 눈물나는 삶을 살고 있을 듯 하다.

 

비정규직이지만 짧게는 1년, 길게는 10여년을 현장에서 가족들을 생각하며 구슬땀을 흘렸을 노동자들을 생각해보라!

 

억울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한 노동자들의 무너지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마지막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높은 굴뚝, 도는 전광판으로 올라갔을 우리아이들의 아버지들이고 우리의 자식들일지도 모른다. 더욱 마음이 아파오는 이유는 동장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이 점점 추워지는 날씨라서 인지도 모르겠다.

 

노동자들이 싸우고 있는 현장을 방문 할 때마다 만나는 드럼통의 장작은 빨간 다리와 아직 남아있는 다리를 보이며 열심히 자기몸을 불사르고 있다. 드럼통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노동자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들이 왜 이렇게 싸우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라고 말한다.

 

이럴때마다 필자는 숨고 싶은 마음뿐이다. 큰 신문사도 아니고 단지 혼자 뛰어다니는 1인 미디어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이분들은 나에게까지 하소연 하는 것일까?

 

 

미안하고 미안하다. 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시련을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외면 할 수 없어서 찾아온 것인데, 고맙긴 무엇이 고맙다는 말일까?

 

오늘은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아마도 내일이면 많이 추워질 것 같다. 추워지면 광고 전광판에 올라가 있는 강성덕씨와 임정균씨가 걱정이다.

 

기업경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해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경영자들의 말은 이제 더 이상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뉴시스

 

쌍용차, 씨앤엠,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99%가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만난 폭설에 노숙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걱정된다. 잠은 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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