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빚더미...1인당 5천만원 육박, 대출자 1천50만명 넘어경제성장 배분에서 가계 몫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소득 대신 빚은 쌓여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1050만8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인당 채무가 5천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 개편 결과’ 지난해 명목 GNI는 1441조원, 1인당 GNI는 2만620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계 부문은 이런 수치를 체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성장 흐름에서 소외되면서 가계 몫이 경제성장 속도만큼 늘지 않는 탓이다.
경제성장 흐름에서는 소외되고 빚은 쌓여가는 경제주체. 대한민국 가계의 현주소다.
가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표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인데, 이는 지난해 1만4690달러로 1인당 GNI보다 1만1515달러 적다. GNI 중 가계소득 비중은 하락세인데 기업소득 비중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급상승한 결과다.
지난 6월말 현재 이들의 부채합계는 487조7천억원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숫자는 2012년 1천45만1천명에서 2013년 1천43만6천명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와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대출이 급증세인 점을 감안하면 차주(借主) 수는 연내 1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 1인당 부채액은 4600만원을 돌파해 연말 5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총소득(GNI) 중 가계소득 비중은 지난해 61.2%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60% 중반으로 급락했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더 떨어져 60%대에 턱걸이하는 흐름이다.
경제성장의 과실 배분에서 가계 몫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GNI 중 기업소득 비중은 13.9%에서 25.7%로 뛰었다.
'국민계정'이란 기업, 가계, 정부 등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의 경제활동과 일정 시점에서 경제 전체의 자산·부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정한 회계기준이다.
그러나 정부는 은행권 가계대출에 아직 문제가 없고 정책대응에 나설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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