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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자비롭지 못한 여인의 최후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 사회를 경계하는 하나의 이야기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14/12/15 [11:15]

끝까지 자비롭지 못한 여인의 최후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 사회를 경계하는 하나의 이야기

정찬희 기자 | 입력 : 2014/12/15 [11:15]

 

옛날옛날 한 고을에 참으로 인색하고 자비롭지 않은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죽어서 베풀지 않고 남에게 인색하였던 죄를 물어 깊은 구덩이 지옥에 빠지게 되었다.

 

고통속에 신음하던 여인은 어느날, 자신이 딱한번 자비로웠던 일을 떠올렸고

자비로운 대자비 보살에게 탄원했다. 그 여인이 단한번 탁발승에게 파 한줄을 보시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 탄원을 듣고 대자비 보살은 하늘에서 파줄기를 내려주었다.

그 여인은 내려오는 그 파줄기를 꼭 붙잡고 고통의 구덩이에서 서서히 위로 올라갔다. 그때 함께 구덩이에서 신음하던 다른 지옥 죄인들이 자신들도 살고 싶다고 그 여인의 다리와 몸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여인은 생각했다.

'파뿌리는 약하니 다른 사람들까지 매달리면 파뿌리가 끊어져 나는 다시 지옥 구덩이로 떨어질 것이다'

 

▲ 내가 소중하면 남도 중한 것을.. 왜 나만 살려하는가     © 정찬희 기자

 

여인은 자신에게 매달린 사람들을 온 힘을 다해 떨쳐내기 시작했다.

살기위해 파뿌리를 잡은 여인에게 매달린 같은 죄인들은 다시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떨어져나갔다.

 

파뿌리는 계속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그러나.. 여인이 자신에게 매달린 마지막 사람까지 떨쳐내는 순간 여인이 붙들고 있던 파뿌리가 '툭' 하고는 끊어져버렸고 여인 또한 지옥 천길 구덩이로 떨어졌다.

 

이 광경을 하늘에서 바라보던 대자비보살은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끝까지 자비롭지 못한 여인이여.. 함께 한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자비심을 가졌더면 파뿌리가 끊어지지 않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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