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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2명, 13일 새벽 70미터 굴뚝농성 돌입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올라...'해고자 복직' 요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2/14 [17:29]

쌍용차 해고자 2명, 13일 새벽 70미터 굴뚝농성 돌입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올라...'해고자 복직' 요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14 [17:29]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13일 새벽 4시15분께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쌍용차 해고자들이 공장 안에 진입한 것은 2009년 파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창근 실장은 "대법원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판결이 뒤집혔다"며 "이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손을 내밀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위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창근 실장은 "우리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70미터 굴뚝에 오르지 않았다.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고, 여린 인간인지를 알리기 위해 올랐다"고 호소했다. 

▲  © 뉴시스

 

이들이 오른 굴뚝은 지난 2009년 옥쇄파업 당시 노동자 3명이 올라 86일간 농성을 벌였던 장소다. 이후에도 한상균 전 지부장 등 해고자 3명이 지난 2012년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171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굴뚝 농성이 해고 이후 벌써 세 번째 고공 농성인 셈이다.  
 
이들은 쌍용차 사측과의 대화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린 해고자들이다. 지난달 13일은 대법원은 해고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정리해고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6년 가까이 거리에서 기다린 해고자들의 복직은 또 다시 좌절됐다.  
 
공장 내 굴뚝 농성은 현재 쌍용차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호소'이기도 했다. 이창근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 동료들에게 손 잡아 달라는 마음으로 굴뚝에 올라섰다"면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팽겨쳐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제는 해고자들 손 잡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썼다. 
   
노조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이 오른 70미터 높이의 굴뚝은 원형 형태로 가운데가 뚫려 있으며,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 폭이 1미터 남짓이다. 한겨울 맹추위 속 강한 바람 때문에 굴뚝 역시 계속 떨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굴뚝 농성장 아래 에어메트리스를 깔아둔 상태다. 쌍용차 사측 역시 이들의 농성 돌입 후 보안요원들을 굴뚝에 투입했지만 곧 다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경찰은 굴뚝 인근에 설치된 해고자들의 천막 역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해고자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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