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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권승 입맛대로 징계' 종단 사정기관 신뢰 '급추락'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1/20 [00:16]

조계종, '권승 입맛대로 징계' 종단 사정기관 신뢰 '급추락'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1/20 [00:16]

한국불교에 누가 더 필요한 인물인가?

 

스님 도박장 개설 및 도박자금 대출, 고리채 운영. 또 다른 J스님 해외원정 억대도박, 99개를 갖고 있으면서도 1개를 더 가지려 안달해 얻은 별명이 놀부. J의 심복으로 불리는 또 다른 J스님 출가 전 특수절도전과자. S스님 성추문에 연루돼 세간의 입방아에 오름. 또 다른 S스님 수계전력이 없는 은처승 의혹자. 대한불교조계종 고위직에 자리한 인사들의 면면이다.

 

이들은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이력을 안고 있으면서도 조계종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로 행세하고 있다. 이들과 가까우면 도박 음주 성매수 등 바라이죄를 범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

 

제16대 중앙종회가 개원한 1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 전 중앙종회 부의장 명진스님은 전날 삼화도량 모임에 전반기 종회의장에 내정된 성문스님이 찾아와 1천만원,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2백만원,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이 수백만원을 주고 갔다고 폭로했다. 일반사회라면 메가톤급 폭발성을 가질 내용이다.

 

그러나 반응은 냉랭했다. 청규를 자랑으로 삼아야 할 출가 승려들이 이미 병폐에 젖어있음을 보여주는 광경이다. 이러한 청규 불감증은 근래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창원 성주사 주지로 내정된 모 스님이 총무원 총무부장 정만스님에게 공양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건넸다가 시비가 일자 되돌려 받은 일도 있다. 하지만 이때도 책임을 묻기는커녕 어물쩡 넘어갔다. 이게 조계종의 오래된 병폐다.

 

따라서 종단 사정기관에 대한 불신도 날로 커지고 있다. 권력과 가까운 스님들에 대해선 죄의 경중과 관계없이 아예 징계대상이 되지 않는다. 반면 권력의 눈 밖에 나면 가차 없이 종법 최고형인 멸빈에 처한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 1970년 축발해 동국대를 졸업하고 원광대에서 <조선중기선사상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월곡 청소년센터 관장, 성북경찰서 경승실장, 대불련 지도법사 등 전법교화에 매진하면서 45년을 조계종 스님으로 살아왔다. 지금도 매주 일요일이면 정기법회를 주관하며 참된 불자의 길을 일러주고 있다.

 

하지만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과 관련 선학원을 지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제적원을 내자 도당형성 탈종기도 등의 이유를 내세워 조계종 호계원이 멸빈 징계했다.

 

이어 조계종은 최근 선학원 총무이사 송운스님, 교무이사 정덕스님, 감사 한북스님을 초심호계원에 멸빈으로 심판청구했다. 송운스님은 석주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정화의 선봉 전 총무원장 청담스님에게 공부한 이력자다. 동국대 종비생 출신이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불교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포교에 헌신하고 있고 합창단을 만들어 국내외 순회공연을 다니는 등 한국불교 알리기에 지대한 공헌을 남기고 있다.

 

정덕스님은 세납 80대의 비구니계 원로다. 자비의 전화를 개설했고 불교상담개발원 원장을 지내는 등 자비사상을 전파하는데 혁혁한 공로자다. 올해 동국대에도 수억원을 기부하는 등 교계에선 자비보살로 통한다. 늘 올곧고 단아한 자세로 기품을 유지하며 노구에도 불구하고 일선포교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한북스님은 어린이 및 청소년 포교에 있어서 국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다. 도심사찰 대구 보성선원 주지로 있으면서 특색있는 법회 프로그램 운영과 복지사업 실천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님 또한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한 엘리트다. 무엇보다 청규가 몸에 배어있어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

 

이러한 스님들을 향해 조계종이 멸빈의 칼을 빼들었다. 과연 온당하고 상식적인가? 아니 한국불교는 과연 앞에 열거한 범계권력승과 멸빈 청구된 선학원 스님들 중 누구를 더 필요로 할까?

 

대법원에 놓여있는 정의의 여신상. 그녀가 손에 든 저울로 조계종을 심판한다면 누가 축출돼야 할 것인가? 권승들을 제외한 사부대중은 그 답을 알고 있다.

 

 

김종만 기자

 

서서히 노골화되고 있는 선학원 강탈 음모

 

"명진스님 축출은 청와대와 자승 원장 합작품"

 

"불교저널 종단 취재 및 출입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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