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자세히 들여다 보기

누구를 쉽사리 영웅화해서는 안되는거 같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1/06 [17:53]

'마하트마 간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성인, 평화적 저항, 단식투쟁이다.

 

직업이 변호사이고 상대적으로 잘사는 부류의 아들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외소한 체구에 삐쩍 마른 모습,  불교 신도처럼 인도식 헝겁 같은 것만 걸친 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유유히 삶을 살아가는 모습...

 

바로 이런 이미지로 인해 그는 세상의 엄청난 사람들로부터 아직까지 존경받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Arundhati Roy라는 인도여성이 있다 (사진).

 

지금은 늙었지만 ( 내가 보기엔) 젊은 시절 상당한 미녀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눈길이 가기도 했다. 아무튼 이 사람이 간디에 대해 "전혀 다른 사실"을 이야기하여 화제되고 있으므로 그 내용을 간추려 여기에 알리고자 한다. 

로이의 주장

첫번째로 간디는 철저한 카스트 신봉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것.  그는 흑인에 대해 혐호심과 경멸이 가득했다고 한다. 남아프리카에 20년 동안 살았던 그가 기차에 백인만을 위한 칸에 앉았다가 내쫒긴 스토리는 매우 유명하다. 내가 학창시절 배우기론 외소한 간디가 태연하게 저항했던 용기. 

 

그런데 그 스토리의 진실이란 반대였다. 그는 인종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그곳에 탄게 아니라,  간디 스스로가 흑인종을 매우 경멸하였고 높은 카스트에 속하는 자신을  "결코 저질스러운 흑인들과 나란히 앉아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이였다.

 

간디는 철저하게 자신에 대한 우월감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가 오히려 백인으로부터 내쫒김을 당한 에피소드는 간디에게도 황당하고 충격적이였을거 같다. 암튼 저항하고자 백인 칸에 태연히 앉은게 아니란거다.

 
로이가 간디의 편지들 및 서적을 조사해 본 결과,  남 아프리카에 있는 동안 간디가 무던히 노력했던 일은 백인정권과 친해지고 잘보이려는 것.  그에게는 백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너무도 간절하고 중요했다. 

 

동시에 그는 남아프리카의 흑인/백인 사이의 Apartheid를 당연하다면서 찬성하였고, 동시에 인도의 노예제도, 카스트의 맨 아래에 속하는 천민과 노동자와 여성의 차별은 숙명적인 것이며 각자 당연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훈계하였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제국주의적 형제관계 (imperiale Brüderschaft) "를 맺기를 희망하였다. 
 
두번째: Bhimrao Ramji Ambedkar 라는 사람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근대적 지성인에 속하는데, 간디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이기도 했다.  암벳카는 카스트의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는 사람이였다.  그의 힌두이즘에 대한 비판적 문서 Annihilation of Caste에 "카스트 제도야말로 세상에서 무자비하고 천박하고 서열적인 사회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간디가 답하기를, "사회적 신분과 직업이 이미 정해지는 시스템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태어날때 부터 죽을 때까지 빠져나올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이라면서 카스트 제도를 변호하였다. 

세번째: 간디는 평생 삶의 순결을 강조하면서 신앙적 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런데 로이는 바로 너무도 폭력적이자 비인간적으로 착취하는 카스트 제도를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그 위에 걸터 앉아서, 자신이 마치  어떤 산신령이나 되는 마냥 순결을 훈계하고 비폭력 저항을 기도하는게... 웃긴다는거다. (웃긴다는 표현은 제가 쓴겁니다) 

 

카스트제도란 일단 교육, 공공기관의 서비스, 토지등등에 대한 권리를 뜻하는 것인데, 카스트 착쥐를 통해 천민에게 "평생 싸구려 노동력으로 머물으라"는 부당함 아닌가.  바로 이런 것을 간디는 "어떤 카스트도 다른 카스트에 비해 낫다고 여기면 안된다"면서 마치 힘없는 자를 옹호해주는 듯한 애매한 말을 하였지만, 동시에 평생 거의 공짜로 딴 사람 똥만 치우는 것도 하나님이 정해준 역할이기에 기뻐하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다. 

아룬다티 로이는 간디가 남긴 유산은 끔찍하다고 말한다. 

지난 2012년에 발생한 버스에서 청년 그룹의 여대생 강간 사건은 세상에 크게 알려졌었고, 이에 대해 엄청난 데모가 있었다. 그 여성은 상위 카스트에 속하는 학생이였으며 낮은 카스트 남성들로부터 당한 것이였다.

 

그런데 같은 해에 1500명의 천민에 속하는 여성들이 높은 카스트 남성들로부터 강간을 당했고 650명이 살해당했건만 그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 

FAZIT : 누구를 쉽사리 영웅화해서는 안되는거 같다

출처 - http://www.zeit.de/2014/40/arundhati-roy-indien-gandhi-kastensystem

 

글쓴이 : anpi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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