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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칼럼] 왜 제 나라의 군대를 병신 취급하나?

전쟁을 먹고 사는 군사문화의 패권국 미국에 빌붙어...

소설가 김제영 | 기사입력 2014/10/31 [18:26]

[김제영 칼럼] 왜 제 나라의 군대를 병신 취급하나?

전쟁을 먹고 사는 군사문화의 패권국 미국에 빌붙어...

소설가 김제영 | 입력 : 2014/10/31 [18:26]

엎드려 기던 아기가 두 발로 서게 되는 시기는 생후 15개월이다. 사람이 두 발로 선다는 것은 여느 짐승과 유별되는 생존양식의 우위를 상징함일 것이다. 약육강식이 짐승세계의 자연스러운 삶의 수단이라면 인간은 그러한 무모함을 거부한다. 감성과 지성의 융합체인 인간의 본성은 상호 견제와 보완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전권 전환조건 충족에 60조 필요-2023년 환수도 불투명' 2014. 10. 25일자 경향신문 유신모, 유정인 기자가 기약 없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 연기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의 각 분야에서 발생할 피해와 부작용을 우려한 기사 제목이다.


"국가채무 500조 원에 육박, 이자비용만 20조 3000억 원이 지출된다"고 야당이 아닌 기획재정부와 새누리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성의원이 언급했다.(2013. 9. 25. 경향신문) 원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불어나는 이자의 압박감은 국민 건강의 침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밥 한 공기 김치 한 보시기 구걸하다가 아사한 한 시인의 죽음.. 납부할 공과금 까지 챙겨놓고 자살한 세 모녀의 죽음을 생각하면 땅을 치며 엉엉 울고 싶다. 살 길이 막막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가 예사로 발생하고 있다. 청년실업 100만의 시대다. 누구를 위해 전시작전권 인수 거부의 대가로 60조원을 미군에 상납하겠다는 건가. 북한 위협에 대응할 독자적 능력을 갖출 때 까지란다. 포복절도 할 노릇이다.


옛날에는 처녀총각이 15세만 되면 혼례를 치렀다. 두 다리로 완벽하게 생활 할 수 있음을 뜻함이다. 국군 창설 회갑이 지났다. 그냥 나이만 먹은 게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겪었다. 6.25 전쟁, 월남, 이라크 파병등 한미동맹군으로 쌓아온 불굴의 용사들이다. 집권자의 욕망을 채우고져 그들을 무능한 병신으로 낙인하고도 이 나라를 다스리는 통수권자요 국방장관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샬제도 콰잘렌 환초에 위치한 레이건 미사일 시험장에서 행해진 사드 시스템 시험 장면

 

구실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서 라고 하지만 60조 원 조달로 한국에 설치하게 될 선제타격 ‘킬체인‘, 한국형미사일 방어(KAMD)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찰위성, 지대공패트리엇미사일(PAC3), 무인정찰기 등 고가장비를 구입할 모양이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기지 건설을 한국 국민의 혈세로 충당할 뿐 아니라 60조 원의 성과는 한반도의 재앙이다. 중국을 포위한 3차대전의 도화선에 불이 붙게 될 한국은 불바다가 될 것이고 박근혜 정부가 매달려 영구히 주둔하게 될 미군 군사기지는 아시아에서의 요충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을 먹고 사는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군사문화의 패권국 미국이 약육강식의 짐승과 무엇이 다를까? 거기에 추종하며 권세를 누리는 한국의 인간쓰레기들. 그대들은 북한을 겨냥하여 탱크의 총신을 잡고 있는 그 어린 병사의 죽음을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북한의 남침을 유도하는 전단 살포는 어린 병사들에 대한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북한의 남침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표현의 자유라고 탈북자들의 만행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인가?

   
 

2006년 자주국방과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야한다는 분단국 대통령으로서의 정치철학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2012년 4월 17일로 공표했다. "작전권 없는 군대가 군대인가? 부끄럽다!"고 분노하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과 얼굴이 눈앞에 서 있는 듯 선명하다. 그의 숨결과 체온이 그립다.

 

               소설가 김제영

소설가 김제영 선생은 조봉암 선생 비서를 역임하셨고 평생을 사회운동에 앞장서신 분으로. 현제 86세 고령으로 병중에 계시면서도 글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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