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도박장에 들어갈 때 엄마는 집에서 나간다', '초등학교 옆 도박장이 웬 말이냐!', '경마 도박장 '나을 수 없는 상처 고통의 근원지는 도박', '보령에 경마도박장 유치되면 가정 파탄난다' '마약보다 무서운 경마도박 NO!'
오마이 뉴스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한국 마사회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시의 기습적인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신청은 주민들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독선행정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대천해수욕장의 즐길 거리 다양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절대 다수의 보령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고 엄청난 분노와 배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보령시를 규탄했다.
그들은 "보령시를 위해 좋은 일을 하라고 뽑아 주었더니 도박장을 만들다니... 대다수 시민들의 피 끓는 분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도박장에서 나오는 세수입으로 보령시를 이끌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마이 뉴스
대책위 김영석 상임대표는 성명서와 5778명의 반대 서명지를 김창헌 보령부시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동대동 원형광장 2차 집회에는13개 시민사회단체 및 교사, 학생들과 시민 등 500명(대책위 추산)이 참석했다. 원형 광장에는 노란 리본에 보령시와 김동일 시장, 화상경마장을 비난하는 글귀로 가득했다. "보령시민 분노한다, 도박장이 웬 말이냐! 도박장을 철회하라! 경마도박 결사반대. 국회의원 각성하라"는 구호로 시작을 알렸다.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화상경마장이 점잖게 표현해서 사행이지 도박이다. 마권을 가지고 좀비처럼 넋을 잃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대부분 서민들이다"라며 "대천 바닷가를 살려서 청정 산업으로 가면 되는데 경마 도박장 유치해서 서민들의 등골을 휘게 하려 한다, 정신을 좀 먹는 시설을 방치하면 보령 시민은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6년 원주와 2008년 순천 시장과 의회가 똘똘 뭉쳐 반대하던 화상경마장을 보령시가 유치하겠다고 하면서 시민을 도박 중독자로 내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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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이 들어설 부지에서 450m 떨어진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 송연하 자모 회장은 "소수의 의견만 듣고 학교가 인접한 곳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고 한다. 왜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보령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얘기하지 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왜 반대를 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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