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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되지 못하는 사진들...

홍익대총학생회장, “민감한 내용을 사전에 뺏을 뿐이다”

미디어인디 전성훈 | 기사입력 2014/09/22 [23:29]

검열!...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되지 못하는 사진들...

홍익대총학생회장, “민감한 내용을 사전에 뺏을 뿐이다”

미디어인디 전성훈 | 입력 : 2014/09/22 [23:29]

세월호 참사가 있은 후 먹먹한 가슴으로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사진을 촬영했다. 물론 취재(보도)를 위한 사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100일에 사진전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백일이 되기 한달 전 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자들을 만나며, 좌절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지난 7월24일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25일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사진전을 했었다.

 

24일 첫날 청계광장에서는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사진의 내용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를 못했다. 후에 25일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사진전을 할 수 있었다.

 

150여일이 지난 지금 ‘재미있는재단’에서 추진하는 ‘세월호 추모 만화전’에 사진을 같이 전시하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전시 전날 늦은 시간에 걸려온 전화는 황당하고 기괴한 내용이었다.

 

전시를 같이하자고 했던 ‘재미있는재단’ 관계자는 “미안하지만 사진 총40점에서 5개의 사진이 전시를 못할 것 같습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더욱 기괴했다.

 

이번, ‘재미있는재단’에서 추진한 ‘세월호 추모만화전’은 그야 말로 정치적인 성격을 떠나 국가적인 슬픔과 그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잊지 말자는 취지로 전국을 순회하는 만화전이었다.

 

기본 취지는 그렇지만, 사진의 내용속에 ‘박근혜퇴진’이라는 핏켓을 든 사람들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사진전은 졸지에 정치적인 내용의 사진이 되어 버렸다.

 

검열이란?

1.어떤 행위나 사업 따위를 살펴 조사하는 일.

<법률> 언론, 출판, 보도, 연극, 영화, 우편물 따위의 내용을 사전에 심사하여

          그 발표를 통제하는 일.

 

최창훈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사전 검열은 아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여론과 괜한 분쟁을 일으킬 내용은 사전에 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결정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메모리 만화전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학생회장의 자리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세월호 참사가 어떻게 정치적이라는 말인가? 전시되지 못한 5장의 사진에는 세월호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박근혜 퇴진’ 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다. 분명한 것은 모두 보도사진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김정은 사진을 매일 올리는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는 어쩌란 말인가? 조선과 동아는 어쩌란 말인가?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난 할 마음은 없다. 단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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