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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다시 추락…부정 47%, 긍정 44%

'소통미흡, 세월호 유족면담 거부’ 등이 주요인 분석…서민증세·담뱃값 인상도 한몫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9/19 [23:08]

박근혜 지지율 다시 추락…부정 47%, 긍정 44%

'소통미흡, 세월호 유족면담 거부’ 등이 주요인 분석…서민증세·담뱃값 인상도 한몫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9/19 [23:08]

박근혜의 지지율이 '독선과 아집의 소통 미홉' '세월호 유족면담 거부' '담뱃값 주민세 인상' 등 서민증세 논란에 부딪치며 하락하고 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9월 셋째 주(16~18일)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4%로 전주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7%로 전주보다 2%p 상승했으며, 9%는 평가를 유보했다. 

 

박근혜의 국정 수행을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20%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박근혜를 향해 역사적 인물 마리 앙투아네뜨를 패러디해 '말이안통하네뜨'라고 힐난할 정도다. 또한 18%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습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공약 실천 미흡과 공약 변경', '세제개편 및 증세'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아져 박근혜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공약 관련은 지난 첫 주 조사보다 3%에서 9%로 부정평가가 높아졌고, 증세 관련은 0%에서 5%로 응답이 늘었다.

 

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한 이들(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73명)은 부정 평가의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0%)과 ‘세월호 수습 미흡’(1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박의 공약 실천 미흡 및 공약 변경’(9%)과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등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갤럽은 “지난달 넷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가 ‘주관/소신’, 부정 평가 이유는 ‘소통 미흡’으로 대비돼 온 것은, 지난 달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을 거부하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추석 전까지 한 달 넘게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동안 대통령 직무 평가 역시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며 답보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특히 박을 부정평가한 이유와 관련해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첫주 3% → 셋재주 9%)과 ‘세제개편/증세’(0% → 5%) 응답의 증가”라며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수는 1002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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