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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바이오산업의 미래 오송단지

2010년 첨복단지·46개 기업체 착공 등 대규모 건설바람
단지 내 주거시설 부족…청주·오창 등 인근 미분양 눈길

충북넷 | 기사입력 2010/03/04 [16:46]

[현장르포] 바이오산업의 미래 오송단지

2010년 첨복단지·46개 기업체 착공 등 대규모 건설바람
단지 내 주거시설 부족…청주·오창 등 인근 미분양 눈길

충북넷 | 입력 : 2010/03/04 [16:46]
‘뚝딱 뚝딱~ 철그렁.’

제약기업과 국책기관, 아파트, 원룸, 학교, 공원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이곳은 국내 유일의 바이오·보건의료 분야 특화 국가산단인 충북 청원군의 오송생명과학단지다.  

4일 오전 이곳저곳에서 신축공사로 활기차게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오송단지를 찾은 기자는 가장 먼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  4일 1천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원룸가들이 막바지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형성된 원룸 등 단독주택의 모습.   © 충북넷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효과를 톡톡히 봤죠. 뒤늦게 분양한 상록롯데캐슬 아파트를 빼고는 호반 베르디움과 힐데스하임 등 모든 아파트의 분양이 완료됐어요.”

S개발의 K이사는 “식약청 등 국책기관과 수도권 기업체가 내려오면 더 많은 주거공간이 필요한데 현재 주거시설로는 절반도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충북도가 여러 가지 계획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정주여건은 불안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주공 휴먼시아 등 아파트 3천997세대, 단독주택 1천 세대

현재 오송단지에 조성되거나 진행중인 아파트는 주공 휴먼시아와 힐데스, 호반베르디움, 대원칸타빌, 상록롯데캐슬, 모아미래아파트 등 모두 3천997세대다. 이중 상록캐슬은 뒤늦게 분양이 시작돼 현재 미분양 140여 세대가 남은 상태.  

또 아파트단지 인근에는 원룸 등 일반주택 1천 세대와 432세대의 오피스텔이 건립될 예정이다.  

M부동산 관계자는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일대 340만㎡ 규모의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해 의약․바이오 기업과 아파트 등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나 아직 지구지정도 안된 상태”라며 “올해 지구지정과 보상을 거쳐 준공까지 가는 데는 적어도 4~5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오송단지의 아파트, 원룸 등의 희소가치는 매우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3천997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뒤늦게 분양을 시작한 140여 세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아파트들이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     © 충북넷

실제로 일반주택용지는 애초 평당 180만원으로 분양하던 것이 현재 평당 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부지가 나올 곳이 없으므로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공사현장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아직 몇 안 되는 주택가 주변 식당과 분식점, 편의점은 금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파트 주변 호수 공원에는 산책하는 주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입주한 주공 휴먼시아의 A씨는 “여기저기 진행되는 건축공사 때문에 어수선하고 주변 시설이 아직 잘 갖춰지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머지않아 살기 좋은 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1월까지 완공,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청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식품 등의 인·허가 기능을 하는 국책기관으로 2천3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 충북넷

◆ 올해 46개 기업체 착공… 6개 국책기관, 12월 입주 눈앞

기업들의 생산시설 조성도 착착 추진되고 있다.

오송단지에는 LG생명과학과 CJ제일제당 등 36개 제약회사와 메타바이오메드 등 18개 의료기기 회사, 3개의 건강기능식품회사 등 총 57개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포함해 기업들이 들어서게 될 부지들은 아직 상당수 공터로 남아있다.  

LG생명과학 등 6개 기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들이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K이사는 “산업집적 활성화 법률에 의해 국가단지는 3년 이내 착공해야 하기 때문에 2008년 시작된 오송단지는 올해 12월말까지 46개 업체가 공사를 시작해야 하고 첨복단지도 올 10월 착공할 예정이어서 건축바람이 활기차게 불어 닥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첨복단지 예정지 뒤편에는 6개 국책기관의 신축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은 올 11월 완공하고 12월까지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  KTX오송분기역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5월 경제자유구역지정이 되면 바이오메디컬그린시티 계획 등 역세권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충북넷


◆ 5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예상, 오송KTX  역세권 개발 촉각 

또 일반주택가 인근에는 KTX오송분기역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오송 KTX 역세권을 바이오메디컬그린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다.

오송역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충북도가 MOU 등을 잇따라 체결하며 화려한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6.2지방선거 후 단체장이 바뀌면 세종시처럼 원안들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며 “역세권 사업을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선 오는 5월 경제자유구역 지정부터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  아직 착공을 시작하지 않은 기업체들이 많아 벌판이 곳곳에 형성돼 있다. 올해말까지 46개 기업체가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충북넷

◆ 충북도 정주여건 "문제없다" …  4월 현지 설명회 개최

도 첨복단지기획단 조성지원과 이규형 팀장은 “수도권서 내려오는 인력들이 충북에 거주한다고 하면 인근 미분양된 아파트와 원룸 등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주여건에는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오송단지의 상록캐슬아파트 120세대와 원룸 1천 세대뿐만 아니라 오창에도 원룸 50%가 남아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외에도 청원군과 청주의 미분양 아파트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오는 4월중 6개 국책기관을 모아놓고 도청과 오송단지 등을 오가며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설명회에서는 오송단지 현지견학과 함께 인근 미분양아파트와 교육여건 등을 설명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어디에 거주를 원하는 지 주택거주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오송단지 내 교육시설로는 유치원과 만수초등학교, 오송중학교가 운영 중이며, 오송고등학교는 2012년에는 개교할 예정이다. 또 오송2단지에는 자립형사립고가 들어설 계획이다.

/ 김현수 기자

 

▲  호수공원 너머로 힐데스하임 아파트가 보인다.     © 충북넷
 
▲ 병원과 약국, 편의점, 노래연습장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 충북넷

▲  LG생명과학 오송캠퍼스는 2009년 4월 1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LG생명과학은 총 16만5천㎡ 규모에 R&D와 생산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건설되며 2015년까지 총 2천억원 규모로 투자될 예정이다. 경구용 완제와 주자제 완제, 바이오 신제품공장 등이 건설된다.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사 현장 모습.    ©충북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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