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첩첩이 쌓여가는 '朴의 책임' 어떻게 다 감당하려고...청와대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함께 행진해 주십시오.세월호 유가족들은 29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존의 여야 합의안을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아무래도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강력 반발했다.
유족들은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에게 "우리 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는 시간만큼 대통령이 잘못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렇게 첩첩이 쌓여가는 대통령의 책임을 어떻게 다 감당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문>
다음주에 9월 정기국회가 개원합니다. 우리는 하루 속히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존의 여야 합의안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아무래도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은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야가 서로 무엇을 요구하고 양보하며 협상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에게 최대한의 양보, 최선의 합의가 무엇인지 설득하려 들지 마십시오. 몇 차례 밝혔듯이, 최대한의 진상 규명, 최선의 안전 사회 건설을 위해 어떤 법을 만들고자 하는지 설득하십시오.
마치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얘기할 때마다 우리는 속상합니다.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거나 각 정당의 입장을 모아 토론하는 역할을 가장 게을리해온 새누리당이야말로 민생의 발목을 잡아온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재난대응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족과 국민이 어떤 의혹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진실을 밝히고 싶은지, 어떤 위험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안전을 바라고 있는지, 한 마디 듣지도 않고 진행되는 이 모든 정치권의 움직임이 참으로 유감입니다.
우리 가족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하는 시간만큼 대통령이 잘못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첩첩이 쌓여가는 대통령의 책임을 어떻게 다 감당하시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을 어떻게 지려는 것인지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국민들이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8월 30일 광화문으로 모여 주십시오. 우리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청와대 면담을 요구해주십시오.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청와대는 응답하라고 함께 외쳐주십시오. 그리고 청와대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함께 행진해주십시오. 광장에서, 거리에서 우리와 함께 진실과 안전을 약속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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