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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사제단, '단식 전국적 확산' 진보,정의당 '단식 고수,'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 단식중단 안한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8/29 [03:52]

천주교사제단, '단식 전국적 확산' 진보,정의당 '단식 고수,'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 단식중단 안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29 [03:52]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46일만에 단식 중단을 선언하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함께 단식을 중단 했지만 상당수 정치인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은 계속 단식농성 또는 단식기도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의 단식 중단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입장이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싸움을 중단할 수 없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문재인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재 하던 단식농성을 유지해가기로 했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9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 대표단과 의원단도 계속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는 28일 “애초에 우리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하러 온 것”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가 결심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의미의 농성이었는데 변한 게 없는 상태에서 지금와서 접을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  9일째 단식중인 정의당 의원단의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 장면.  © 미디어 오늘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아침 상무회의와, 김영오씨 기자회견을 본 이후 당직자들과 논의한 결과 계속 단식 농성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라며 “김씨가 단식을 중단했다 하지만 실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변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싸움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8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단과 의원단도 당장 단식을 접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8일 오후 “아직 최종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 유족들이 청와대에서 농성하고 있는 한 단식농성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전에라도 특별법이 타결되면 그만둘 수 있다”고 밝혔다.

▲  8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  © 미디어 오늘

 

이 의원은 “추석 전에 특별법 합의가 되지 않은 채 9월 정기국회가 열리는 것이야말로 여야가 또다시 국민들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짓는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김영오씨만 단식을 중단할 뿐 광화문 농성장과 청운동 농성장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며, 주변에서의 기도회와 미사는 더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김씨의 단식 중단과 무관하게 단식기도회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제단의 한 관계자는 28일 오후 “김영오씨 단식 중단으로 우리의 단식기도회를 중단할 분위기는 아니며 이에 대해 논의할 계획도 없다”며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단식기도회 나흘째를 맞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지난 25일 첫 단식미사 장면. 사진=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 미디어 오늘

 

이 관계자는 “우리가 단식기도회를 하기로 한 것은 유민아빠가 실려갔는데도 되레 여론을 통해 김영오씨에 대한 음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절박한 상황 때문이었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400만명이나 서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고 있지만 아직 미진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식을) 언제 중단할지는 하느님만 안다”며 단식기도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청주교구와 대전교구, 대구교구에서 단식기도회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청운동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매일 저녁마다 유가족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을 짜는 등 싸움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광화문 단식농성에 불을 당기면서 열흘째 단식을 해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 서울 동부병원에 있는 김영오씨를 만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해 큰 다행이고, 덕분에 저도 단식을 멈출 수 있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특별법이 조금도 진전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단식을 멈춘다는 게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단식 중단을 선언하면서 “저도, 당도 (특별법 제정에) 역할을 못해 죄송하다”며 “본래 자리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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