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사생활 캐기에 몰두한 양아치 언론 조선,동아

힘없는 약자 ‘유민아빠’에 대한 폭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28 [12:31]

오늘로 단식 45일째를 맞은 ‘유민아빠’ 김영오 씨(이하 유민아빠)를 둘러싼 악성루머가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다. 세월호 정국에서 유민아빠의 ‘장기단식농성’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어 참사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유가족의 절박한 심경이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식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민아빠가 병원으로 이송되며 언론의 조명을 받자마자 각종 악성루머가 양산됐다. 그리고 국정원 사찰 의혹이 제기되었다. 언론은 사생활 캐기에만 집중했을 뿐 정작 국민이 알아야 할 국정원의 사찰 의혹에 대해선 침묵했다.

 

유민아빠 악성루머, 어떻게 부풀려졌나.

루머와 관련한 보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언론이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규명해서 보도하는 일이다. 특히 사실 확인 없이 루머만을 보도하면서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하여서는 안 된다. 그러나 조중동과 종편 등 보수언론은 유민아빠에 대한 각종 루머의 사실관계를 규명해서 보도하기는커녕, 루머 관련 의혹을 증폭시키고 널리 퍼뜨리는데 집중하였다. 

 

- 24일 저녁, 채널A가 유민아빠 악성루머를 가장 먼저 부각시키다.

 

채널A는 24일 세 꼭지에 걸쳐서 관련내용을 집중보도했다. 그것도 당일 톱보도와 두 번째 보도에 관련내용을 전했고, 당일 대담에서도 다뤘다. 대부분 방송사가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날, 채널A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가장 비중 있는 뉴스로 이 내용을 전한 셈이다. 

 

채널A는 <단식 김영오 씨 ‘외삼촌 글’ 반박>과 <“10년 전 이혼…딸 사랑은 진심”>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다. 보도는 애초 단초를 제공했던 유민 외삼촌의 인터넷 댓글과 이어진 논란을 다루고, 유민아빠의 해명을 담고,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발언까지 담았다. 표면상으로 보면 루머 자체와 루머에 대한 해명이 적절히 다뤄져 별 문제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혼남이다, 양육비를 안 줬다, 이런 각종 의혹에 대해 김영오 씨는 즉각 해명했습니다. 대부분 사실관계는 맞지만 제대로 해준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며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라는 앵커멘트는 딸에 대한 아빠의 아픈 심정을 악질적으로 비튼 비아냥거림이다. 이어 <김무성 대표 “언제든 세월호 유가족 만나겠다”>에서 다시 한 번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루머를 들먹였다. 채널A는 “대책위는 이어서 가족의 개인사를 캐내는 일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채널A 자신이 가족의 개인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음은 모르는 모양이다. 

 

24일, YTN 보도 역시 부적절, JTBC는 개인 사생활 내용 자체는 언급 안해

 

24일 YTN도 <“딸 돌보지 않았다”…“10원도 필요 없다”>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앵커는 “김영오 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글과 이에 대한 김 씨의 반박으로 인터넷이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고 운을 떼고 보도내용은 루머와 유민아빠의 해명을 함께 다루었다. 그러나 “김영오 씨가 이혼한 뒤 전처에게 양육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단식에 대한 진정성 논란까지 번져나가기 시작” 등 유민아빠의 사생활과 루머를 구구절절 언급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한 보도는 아니었다. 특히 논란이 시작된 첫날 이 내용을 다섯 번째 보도로 주요하게 배치했다는 점에서 YTN의 보도는 부적절했다. 

 

24일 JTBC도 이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 청와대 앞 사흘째 농성>에서 주로 청와대 앞 유가족 농성을 전하면서 “유민이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사람이 김영오 씨의 이혼 문제 등 개인적인 내용을 다룬 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유민이 외삼촌이 유민이 엄마 모르게 글을 올렸던 것이고 유민이 엄마의 요구에 따라 글을 바로 내렸다고 밝혔”다고만 보도했다. 구체적인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25일 아침, 조선일보가 루머에 살을 붙이다.

조선일보는 한마디로 루머 확대보도의 전형적인 방식을 사용했는데, 모든 언론 중 가장 악질적인 보도태도였다. 조선일보는 <유민 外家 “저 사람 지금 이러는 거 이해안돼”>에서 “(유민아빠가)실제로는 이혼 후 딸들을 잘 보살피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한 뒤, “가족대책위와 일부 언론에서는 김씨를 ‘두 딸 어렵게 키운 아빠’로 묘사”한다면서 ‘유민삼촌’의 주장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또한 유민삼촌 주장에 무게를 싣기 위해 유민 양 외가 쪽 인사의 입을 빌어 “그때는 애들을 돌보지 않더니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담았다. 조선일보가 “유민外家”라고 제목까지 뽑은 이 발언자에 대해 “본지가 접촉한 유민양의 외가 쪽 인사”라고만 했을 뿐 조선일보는 이름도 관계도 밝히지 않았다. 보도는 이어 각종 루머에 대한 유민아빠의 페이스북 해명 글을 실어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유민아빠가 작년 7월 충청남도 궁도협회의 궁도 초단을 딴 것을 두고 한 네티즌이 “가입비와 활 가격만 수십만원…”이란 의혹을 보도해 그의 해명에 재를 뿌렸다. 또한 국궁이 사치스런 스포츠가 아니라는 국궁협회의 실태 설명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동아일보도 <유민아빠 ‘아빠의 자격’ 논란>에서 “단식 진정성 없다”는 ‘유민삼촌’의 주장과 ‘유민아빠’의 해명 등을 실어 해당사안을 전달했다. 

 

25일 저녁, 부창부수인가, TV조선이 조선일보 루머보도에 날개를 달아주다. 

  

25일자 조선일보 발 루머 퍼뜨리기가 성공하자, 25일에는 MBC와 TV조선, JTBC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은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여 논란을 부풀리는 데 집중하는 보도태도를 보였다. TV조선은 제목부터가 <‘아빠의 자격’ 진정성 논란>, <‘단식 투쟁’ 순수성도 논란>으로 악질적이다. <‘아빠의 자격’ 진정성 논란>는 이혼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단식 투쟁’ 순수성도 논란>에서는 유민아빠를 둘러싼 루머를 총정리했다. 이 보도는 앵커부터 “논란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진짜 40일 넘게 단식한 게 맞냐부터 단식의 목적이 다른데 있는 것 아니냐 노조 조합원이었다 등등등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어쨌든, 김영오씨의 순수성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자도 “네티즌들은 단식 목적이 세월호 보상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김씨가 금속노조 조합원으로 알려지면서 단식 농성에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더해졌습니다”라고 전했다. 한 마디로 네티즌과 여론이라는 허울을 쓰고, TV조선이 김영오씨 흠집 내는 루머를 확대재생산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셈이다. 

  

MBC는 <“이혼 뒤 외면” “사랑 각별했다”>에서 “이른바 '유민 아빠'의 아빠 자격 논란”을 알아보겠다고 앵커가 전하고, 기자가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보도는 길지 않았지만 이혼, 보험금, 금속노조원 논란 등을 조목조목 다뤄서, 관련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은 지상파 KBS와 SBS와는 대조적이었다. 

  

JTBC는 <둘째 딸 “아빠, 다정다감한 사람”>에서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내용을 보도했다. JTBC도 관련내용을 상세하게 다루었지만 보도태도가 달랐다. JTBC는 앵커와 기자가 ‘루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유민아빠를 둘러싼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전했다. 또한 유민이 동생의 해명 인터뷰를 소개했고, 25일자 조선일보가 키운 ‘사치스러운 국궁 논란’ 관련해 국궁협회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상을 밝혔다. <도 넘은 유언비어…변협 “법적 대응”>에서 가족들과 대한변협 측의 강력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 26일 아침, 조선‧동아가 ‘유민아빠’ 루머 굳히기에 들어가다.

 

26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본격적으로 유민아빠 관련 루머를 강화시켰다. 조선일보 <“내 고집이 센지, 박근혜 고집이 센지 보여준다”>에서는 유민아빠가 교황과의 만남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고집 꺽으러 갈 것”, “(특별법) 제정하는 순간 (정부와 정치인들) 자기 모가지 날아가는 거 아니까 안 해 주는거다”라고 한 발언을 보도했다. 이어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대통령에 대해 막 대하는 자세를 건강한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김씨를 비판한 내용을 덧붙였다. 또한 25일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김진요‘(김영오 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출범 집회를 가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한술 더 떠서 감정적 비판을 곁들였다. <횡설수설/동력 떨어진 유민아빠의 단식>에서 “김 씨가 교황을 만날 때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그는 교황과 대화하던 중 갑자기 교황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더니 삐뚤어진 세월호 추모 리본을 바로잡아주는 여유까지 부렸다. 단식 중 여러 대중 행사에서 보여준 주눅 들지 않는 태도를 보면 직장 일이나 가정밖에 모르는 순진한 아빠는 아닌 듯했다. 그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조합원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전에 아빠 역할을 잘 못한 사람이 사후에 아빠 역할 제대로 하겠다고 나서니 순순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렸다. 

 

조선과 동아의 이러한 보도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명확한 진상규명만을 원하는 유민아빠와 유가족들의 순수성을 폄훼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선정성만 부각한 악의적인 기사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유민아빠의 충분한 해명을 하고, 둘째 딸이 외삼촌 글에 반박한 내용을 전한 기사들이 많았음에도 그의 루머를 기정사실화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왜곡보도’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조선일보(TV조선)와 동아일보(채널A)의 사생활 캐기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은 심각하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겠다는 미명아래 개인의 사생활을 흥신소 수준으로 캐고 다니고,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언론사의 태도는 ‘기레기 언론’라는 별명 이상의 ‘양아치 언론’, 또는 ‘언론빙자 폭력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 26일 저녁, TV조선의 사생활 캐기는 스토커 수준 

 

TV조선과 채널A는 26일, 유민아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단식 투쟁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TV조선은 <정치성향 논란…보육료 공개>에서 유민아빠가 박 대통령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 내용을 부각해 보도했다. 유민아빠가 참사 다음 날 진도 체육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 김 씨가 다른 언론사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이제 박근혜 하고의 싸움이 남아있다”면서 “내 고집이 쌘지, 박근혜 고집이 쌘지 보여주겠다”라고 한 발언을 담았다. 기자는 “이들 동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김 씨의 단식 농성에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유민아빠 사생활 캐기 보도(8/26) 화면 갈무리

 

<유민 양 외할머니 마음은>은 아예 노골적인 사생활 캐기 보도이다. 유민 양의 외할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할머니가 페인트칠 일을 하며 두 손녀를 키워왔고, 현재는 일을 못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전했다. 기자는 “조용하던 이씨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의 얘기가 나오자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0일간 이어진 김 씨의 단식 소식을 묻자 퉁명스런 대답만 돌아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단식)하든지 말든지, 난 그거 신경 안 써”라는 외할머니의 음성을 함께 실었다. 또 “같은 빌라에 8년 이상 같이 산 인근 주민들은 김 씨가 딸들을 찾아 온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로지 유민아빠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이처럼 개인사를 캐고 다니는 스토커 짓을 하고 있는 것이 TV조선 기자들의 일이다.  

  

<野 “SNS 배후”…與 “윤리위 제소”>는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유민아빠 루머의 배후에 새누리당이 있다는 주장을 했고, 이로 인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의 공방이 일었다는 내용이었다. 기자는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이 한 말이라면서 “논란이 된 유민 아빠의 전력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배후설을 제기하려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민아빠를 둘러싼 루머들이 전부 사실인 양 오해할 수 있는 악질적 보도였다. 

  

채널A <“나와 박근혜 누구 고집 센지 보여 줄 것”>는 TV조선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을 언급한 유민아빠 인터뷰 내용과 진도 체육관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씨가 박 대통령에 적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씌우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 점은 같았다. <양육비 반박…“비방에 법적 대응”>에서는 이혼과 양육비 논란과 비싼 국궁을 취미로 했다는 논란에 대한 김 씨의 해명을 전달했다.

  

한편 이전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던 SBS가 26일 <‘유민 아빠 논란’ 법정으로>에서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보도는 사생활 캐기보다는 해명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보도는 양육비 등 통장 송금 내역과 사고 한 달 전 딸들과 여행계획을 상의하며 나눈 문자 등을 보여준 뒤, “김 씨는 월 회비 3만 원에 불과한 국궁 활동을 호화 취미를 즐겼다고 보도한 종편 방송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27일 아침, 그동안 침묵하던 중앙일보가 해명성 기사를 싣다.

중앙일보는 유민아빠 관련 루머를 다루지 않다가, 27일 유민아빠에 대한 루머와 그 해명내용을 보도했다. 조선과 동아에 비해서는 매우 신중한 보도태도이다. 27일 신문에서는 더 이상 유민아빠 관련 루머가 등장하지 않았다. 

 

유가족에 대한 국정원 사찰 의혹은 왜 알려지지 않나

 

보수언론은 이처럼 뉴스랄 것도 없는 인터넷 루머를 부풀리고 확대하면서 정작 유가족에 대한 국정원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 조선‧ 동아일보와 JTBC 외 모든 방송, 국정원 사찰 의혹 외면

  

유민아빠의 사생활 캐기와 퍼뜨리기에 열중했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유민아빠에 대한 국정원 사찰의혹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에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해당사안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겨레는 일반기사 2건으로 사찰 의혹을 자세히 알렸고, 사설 2건에서 유민아빠 관련 루머와 사찰의혹에 대처하는 국정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경향신문도 기사 2건으로 사건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1건의 기사에서 사찰의혹이 제기된 사실을 6줄 정도로 전하는 데 그쳤다. 

  

방송은 JTBC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들이 저녁종합뉴스에서 유가족이 제기한 국정원의 유민아빠 사찰 의혹을 묵살했다. 채널A는 <단식 김영오 씨 ‘외삼촌 글’ 반박>(24일, 1번째, 여인선 기자)에서 “대책위는 또 국정원이 김영오 씨의 고향에서 사생활 캐고 있다며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마디 전하는 데 그쳤다. 오로지 JTBC만 국정원 사찰과 관련해 매일 꾸준하게 관련내용을 보도했다. 

 

- 국정원 사찰 의혹 ‘시점’에 집중한 한겨레

 

한겨레는 <‘단식’ 유민 아빠, 악성루머와도 싸운다>(8/25)에서 유민아빠를 둘러싼 루머와 그의 해명, 그리고 국정원 사찰의혹 등을 전했다. 이어 <국정원, 유민아빠 주치의도 사찰의혹>(8/26)에서 “국가정보원 직원이 김영오 씨의 주치의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가 병원장을 ‘면담’한 사실이 확인돼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유민아빠 주치의 이보라 서울시립동부병원 내과 과장에 대한 국정원 사찰의혹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김경일 서울시립동부병원장은 2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오 씨가 우리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21일)인가 그 전날(20일) 오후 3시께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한 발언을 전했다. 이어 “국정원 직원의 면담은 일상적 만남이라기보다 ‘어떤 의도가 있는 방문’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면서 그 근거로 국정원 직원의 병원 ‘방문 시점’을 들었다. 보도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국정원 직원이 ‘뒷조사’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불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설/본질 벗어난 ‘유민 아빠’에 대한 야만적 테러>(8/26)에서 “거의 출생지나 소속 단체 따위를 내세워 단식 의도를 왜곡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돌아다”닌다고 상황을 전한데 이어 “모두 세월호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격살인’”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김 씨의 사생활을 캐고 들춰내는 세력들은…불순한 의도가 있다…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려는 쪽에서 벌이는 공작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유민아빠의 사생활을 들춰내는 이들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국정원 사찰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는데 그친 국정원의 태도를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버젓이 유포되고 있다면 국가기관은 이를 차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비판했다. 이어 “김씨의 개인사로 세월호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가십거리 양산을 통해 본질 왜곡에 앞장 선 보수언론과 이에 호응하는 이들을 질타했다. 

  

한겨레는 <사설/국정원, ‘세월호 사찰’ 명확하게 밝혀라>(8/27)에서도 유민아빠 개인 신상 문제에 대한 악질적 비방이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김씨의 ‘국궁’취미, 민주노총 금속 노조 조합원 자격 취득 등 일반인이 쉽게 알아내기 힘든 내용이 많다…국가기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원의 김영오 씨 사찰 의혹 문제는 이병기 신임 국정원장 체제가 들어서고 맞은 첫 시험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이 원장의 다짐이 과연 어떻게 지켜질지 지켜보겠다”며 이 원장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셈이다.  이어 제기된 사찰 의혹을 적극적으로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경향신문 역시 <노조원 이혼 등 온갖 음해…억울하게 자식 잃은 부모일 뿐>(8/25)에서 유민아빠에 대한 루머와 해명, 국정원 사찰 문제 등을 전했다. 또한 <국정원 직원이 김영오 씨 주치의 동향 파악 드러나>(8/26)에서는 “병원장에게서 나에 대해 묻고 갔다는 말 들었다”는 유민아빠 주치의 이보라 과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달하며 국정원 사찰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 JTBC도 국정원 사찰 의혹 꾸준하게 보도

 

 

JTBC는 <세월호 유족, 청와대 앞 사흘째 농성>(24일)에서 유가족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소개했다. 가족들이 “도로의 CCTV가 농성장을 향해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것이 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한 점과 “국정원이 김영오 씨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 내려가 개인적인 문제를 캐는 등 사찰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음을 밝혔다. 또한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저희가 좀 더 취재해본 결과, 국정원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김영오 씨가 있는 병원에 가서 주치의 이보라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묻고 갔다는 얘기도 전해지기도 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25일엔 관련 내용을 더 자세하게 다뤘다. <“국정원, 김영오씨 사찰”“사실 무근”>(8/25)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유민아빠 고향에 내려가 김 씨에 대해 묻고 다녔고, 주치의 이보라 씨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가 신상에 대해 조사했다는 유가족들의 주장을 한 꼭지로 다뤘다. 또한 JTBC는 <“이보라 씨 신상 조사 국정원 직원 확인”>(8/25)에서 유민아빠 주치의의 신상을 조사했던 국정원 직원이 병원장에게 자신의 이름과 직함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하며, 사찰 사실을 부인했던 국정원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혔다.

  

26일에는 <유가족 향한 CCTV…감시 논란>(8/26)에서 청와대 경호실에서 운용하는 CCTV가 유가족들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다뤘다. 보도는 “유가족들이 경찰과 구청에 CCTV 내용 공개를 요구하자 관할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현행법상 개인이 CCTV에 찍혔는지 확인을 요청하면 정부기관은 보여주도록 돼 있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라고 언급하며 CCTV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음을 전했다.

2014년 8월 27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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