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들이 일부 입주민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 층간 소음이라든지 또는 주차 갈등과 같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애꿎은 경비원들이 시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워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평소 인사를 하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였다.
주차 문제로 다투다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관리 사무소 집기를 부수기도 하고, 아파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관리실 직원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에서는 경비원이 주민의 차량을 일일이 주차준다다. 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사고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사고 나면 우리가 물어내야 한다"고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폭행에 대한 대책도, 경비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다.
2년 전 법원은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심리적 고통을 받아 자살한 경비원에 대해 입주민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폭언과 폭행을 방지하자는 규약을 마련한 아파트들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파트의 경비원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매 맞는 아파트 경비원..'일자리 잃을라' 속앓이만 SBS-기사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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