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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시대, 대학생의 역할!: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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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시대, 대학생의 역할!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8/24 [09:05]

불의의 시대, 대학생의 역할!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24 [09:05]

 

 

어제 세월호 유가족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청와대옆 청운동 동사무소로 가는 길은 박근혜가 공권력을 동원해 법을 깡그리 무시하고 시민들은 물른 언론사 기자까지 통제하며, 국민에게 공갈,협박을 치는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법과 원칙, 상식도 실종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이제라도 깨닳은 대학생들이 나선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이 젊은이들이 단 한사람이라도 희생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앞장서 나서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속담에 늙은 쥐가 독을 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끼쥐가 물에 빠져 있으면 경험없는 어미쥐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독안으로 뛰어 들어 물에 빠진 쥐가 되지만, 경험이 많은 늙은 쥐는 독 바닥의 흙을 파내어 독이 기울어지게 하여 쓰러뜨려 독을 깬다는 것입니다. 

 

혈기에 비해 현명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설 때 늙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이 다치지 않고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결국 6.10항쟁의 끝은 시민들이 꽃을 전경이 방패에 매달아 주고, 전경들 스스로가 방패를 내려놓고, 모두가 절박한 그 시대에 대한 각성을 했을 때 였습니다. 

 

비폭력 투쟁...

그것이 천만을 광장에 모이게 하고, 경찰의 벽을 넘어뜨리지 않고 벽을 가볍게 웨워 쌉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곤봉과 방패를 세울 수 없어 공권력이라는 폭력 뒤에 숨어 있는 불법 부정 마귀 정권이 무력하게 되었을때 제2의 6.10은 오고야 말 것입니다.

[편집자 주] 

        

불의의 시대, 대학생의 역할!                                               

<5.18때 트럭에 실려가는 시민들과 대학생들/사진은 다음 카페에서 캡쳐, 이하동일>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시작됨으로써 세월호 참사에 침묵하고 있던 대학가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대가 8월 25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화여대, 경희대 등 15개 대학이 투쟁에 나설 모양이다. 이는 전국으로 번져 어쩌면 제2의 6월 항쟁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 

 

한국 민주화 투쟁의 역사는 대학생의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들은 이 땅에 독재의 역사를 용납하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때도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투쟁을 전개했고, 5.18 역시 대학생들의 가투로 시작됐다. 박종철, 이한열 사망으로 촉발된 6월 항쟁도 그 중심에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불의에 항거한 대학생들은 이 땅의 소금이요, 희망이었다. 

<5.18때 시민들을 총칼로 죽이고 포박하여 끌고 가는 계엄군>

  

하지만 1997년 IMF환란으로 학생운동은 급격히 쇠락해졌다. 당시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운동권은 일차적으로 한을 풀었고, 이어서 노무현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운동권은 민주화 투쟁보다 삶 자체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IMF 후유증은 그때까지 이어져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란 말이 유행했다. 

 

이어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지만 대학 운동권은 80년대 보여 주었던 투쟁의 동력을 이미 상실했다. 대학은 상아탑의 기능을 상실하고 취업 준비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서민 자살 사건으로 잠시 대학가에 '안녕하십니까'란 대자보 열풍이 불었으나 연속성을 갖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었다. 그만큼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대학생들은 나라의 현실보다 개인의 미래가 더 걱정되었던 것이다. 

<6월 항쟁 때 투쟁에 나선 시민들과 대학생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어도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가는 침묵을 지켰다. 세상은 거리로 나갈 시간에 스팩을 쌓으라고 강요했고,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대부분 비운동권 학생이 당선되었다. 오늘날 대학생들이 역사나 나라의 현실보다 자신의 취업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IMF후유증이 가져다 준 쓸쓸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니 침묵하는 대학생들을 나무랄 계제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학생들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작금의 현실이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가 가져다 준 경쟁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계속되는 한 지금의 취업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자리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부흥하지 않는 이상 취업은 요원해진다. 재벌 위주,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하는 정부하에선 빈익빈 부익부 현상만 지속될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빈부 격차는 심화될 것이다.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에서 심지어는 자기 목숨도 부지할 수 없게 된다. 세월호 참사가 그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6월 항쟁 때 끌려가는 대학생들과 시민들> 

 

대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불의에 투쟁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곧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침묵이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서울대,이화여대, 경희대를 중심으로 15개 대학이 투쟁에 나선다니 선배로서 기쁘고 한편으론 마음 아프다. 

 

겨우 이런 나라 만들자고 저 푸른 시절 피눈물 흘리며 싸웠던가, 하는 회한이 몰려온다. 어느덧 늙어버린 친구들도 지금 어느 곳에선가 담배를 피우며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세상은 나같은 사람을 '종북'으로 매도하지만 나는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내 청춘을 바쳤을 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후배들이여, 그대들의 미래를 위해 투쟁하라. 그것이 그대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2014년 8월 24일 새벽에

그대들의 선배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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