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기자의눈]홍철호 후보는 선거유세현장에 없었다

'김포를 끝까지 책임'..공식유세도 책임안지는 후보가?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14/07/28 [02:14]

[기자의눈]홍철호 후보는 선거유세현장에 없었다

'김포를 끝까지 책임'..공식유세도 책임안지는 후보가?

정찬희 기자 | 입력 : 2014/07/28 [02:14]

 

7.30 재보궐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열띤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열성을 다해 호소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후보도 있었다.

김포 홍철호(새누리당) 후보는 27일 오후 6시30분 장기동 다이소 사거리앞에서 예정된 자신의 공식 선거 유세현장에 차량이 떠난 8시 20분이 넘어서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공식 유세현장     © 정찬희 기자


27일 홍철호 후보의 공식 사이트(http://www.ilovegimpo.org)에서 후보일정을 확인하고 오후 6시반으로 예정된 홍 후보의 선거 유세현장에 취재를 갔다.

 

홍 후보는 성공한 도계업 CEO이자 굽네치킨의 성공신화의 주인공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굽네치킨은 동생 홍경호 씨의 회사이며 선관위에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는 굽네치킨과 군에 닭을 납품하는 회사인 크레치코의 회장이다.

 

또한 애초에 자신은 김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라며 토박이 일꾼론을 내세우며 김두관 후보를 '철새'라고 압박하였으나, 막상 토론회에서 야당후보에 의해 '일산 부촌에서 10년 거주, 초중고 타지 재학, 2014년 김포 전입'이라는 팩트가 거론되자 '토박이라고 한 적 없다' '주소지가 중요한 줄 몰랐다'며 발뺌하였다.

 

하지만 24일 새벽, 김두관 공식 블로그에 한 댓글러가 '굽네치킨 CEO는 동생 홍경호씨이지 않는가'의 댓글에 대해 "ㅎㅎㅎㅎ누가동생분회사라그러시던지요?^^ 그분회사맞으시구요 5대가 맞아요" 라는 글을 남겼고, 그 글에 다른 댓글러가 진위여부를 캐묻는 댓글을 달자 그 댓글러는 자신의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라지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글 출처: http://blog.naver.com/kikdok/220064950779)

▲ 김포 홍철호 후보 유세현장. 장기동 다이소 사거리             © 정찬희 기자

 

이에 본 기자는 홍 후보에게 그 직접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홍 후보의 공식 사이트에서 유세일정을 확인하고 저녁 6시 현장을 찾았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유세 현장에 홍 후보의 유세차량이 도착하였고 가요 '핫이슈'를 개사한 선거운동 홍보송이 큰 소리로 울려퍼졌다. 그 노래는 7시가 넘을때까지 울렸다.

▲ 홍철호 후보를 기다리며.. 장기동 다이소 사거리에서     © 정찬희 기자

 

홍 후보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했다.

7시가 넘자 홍 후보대신 선거운동원들의 '김포를 끝까지 책임질 후보는 홍철호 후보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이 사거리를 울렸다. 후보자가 아닌 대리인의 유세였기 때문이었는지, 지역구 발전을 위한 실질적 공약 안내대신 알맹이 없는 레파토리의 무한 반복이었다.

 

선거운동원들의 지지연설이 한시간이 넘도록 이어졌지만, '홍 후보가 오지 않는다'는 안내는 없었기에 본 기자는 끝까지 홍 후보를 기다리기로 했다.

▲ 결국 홍철호 후보는 오지 않았고, 유세차량도 철수했다     © 정찬희 기자

 

하지만 결국 8시 반이 넘어가도록 홍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고, 홍 후보의 유세차량도 철수했다.

본 기자 또한 더이상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유세현장을 떠나야 했다.

▲ 홍철호 후보의 선거 홍보영상     © 정찬희 기자

 

자신의 홍보영상 속 홍철호 후보는 '김포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문구를 배경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의 등에 업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쩌면 이 날 홍 후보에게 '선거 3일 앞' 막바지 유세보다 더욱더 급한 다른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인에게 알린 자신의 공식 선거 유세 일정 조차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무단펑크를 내는 사람이 과연 수많은 난관이 가득한 지역 살림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책임 질 수 있다'고 하는 말을 신뢰해도 좋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 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김두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