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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 서울광장 5만운집, 특별법 약속 모르쇠...'박근혜에 절망'

경찰, 근혜산성 쌓아 유가족 행진 막아...폭우 속 충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25 [05:29]

‘세월호 100일’ 서울광장 5만운집, 특별법 약속 모르쇠...'박근혜에 절망'

경찰, 근혜산성 쌓아 유가족 행진 막아...폭우 속 충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25 [05:29]

▲     ©서울의소리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은 24일 오후 7시 30분, 전국에서 모인 5만 여명의 시민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참사 100주기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를 개최했다.

 

유족들 “내 새끼가 너무 그립다” 시민들 오열, 서울시청 광장은 울음바다

 

23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서울까지 1박 2일 도보 행진에 나선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도 오후 8시 경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했다. 안산 단원고 고 김동혁 군의 모친 김성실 씨는 편지를 통해 “어제 아침 너희의 영정사진을 들고 안산과 광명, 국회를 거쳐 이곳 서울광장까지 왔다”며 “너와 네 친구들이 하늘에서 엄마 아빠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힘드시죠’라며 쓸쓸히 웃는 것만 같다”고 울먹였다.


이어서 “이 악몽 같은 사고를 다시 떠올리기 싫지만, 우리가 경험한 진실과 세상에 알려진 정보가 다르기에 우리는 변하기 시작했다. 자식 죽은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이 그리 큰 욕심이며, 이 고통을 다른 국민들에게 주지 않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달라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며 “엄마 아빠는 너희를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에 울고만 있지는 않기로 했다. 4.16 특별법을 제정해 이런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 그래도 동혁아, 내 새끼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고 전했다.

▲     ©  참세상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역시 “1박 2일간 50km를 걸어 여기로 왔다. 이 고통을 견디는 이유는 무능력한 국정조사와 유가족을 외면하는 국회, 약속을 저버리는 대통령을 보며 절망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가족들이 직접 나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벌써 350만 명이 넘는 국민이 함께 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후에도 천만 서명과 광화문, 국회 앞 단식농성을 중단 없이 계속 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 이상 앉아 기다리지 않기 위해, 대통령에게 우리의 뜻이 전달되도록 행동하기 위해 오늘 시청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우리는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유족 일부는 종교계와 사회원로 등의 호소로 단식을 중단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동에 힘을 쏟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날 음악회에는 여러 시인들의 세월호 추모 시낭송이 이어졌으며, 예술인들의 음악, 연극 등의 공연도 진행됐다. 연극과 시낭송, 편지글이 이어질 때 마다 시민들은 오열했다. 서울시청광장은 시민들의 울음바다로 가득찼다.

▲     © 참세상

 

노래 공연에 나선 가수 김장훈 씨는 “오늘 100일 추모제를 끝으로 싹 다 정리하자. 그리고 101일 째부터 다시 시작하자. 세월호 유족들이 저를 놓지 않는 이상 저는 여러분들을 놓지 않겠다”며 “일부 극소수의 비상식적인 이들이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화살을 꽂는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 이들의 말에 절대 상처받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장훈 씨는 생전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고 김보미 양이 마지막으로 남긴 ‘거위의 꿈’을 편곡해, 고 김보미 양과 듀엣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수 이승환 씨도 이날 공연을 통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국가의 무능함과 무심함을 너무 많이 알아채버린 불쌍한 국민이 돼 버렸다”며 “국가라고 불리는 그분들은 오늘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모든 현실에서 피해가지 말고 즐겁게 모여 끝까지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경찰, 근혜 산성 쌓아 유가족 행진 막아...폭우 속 충돌

▲ 불통의 명박산성에 불통을 넘어 오만과 독선의 근혜산성이 가로막고 있다.  © 오마이 뉴스


시청광장 집회가 끝나자 1박 2일간의 도보 행진을 벌이던 유족과 시민들은 마지막 목적지로 가기위해 다시 나섰으나 광화문 네거리 에서 경찰 병력에 저지당했다. 세월호 100일 집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도보 행진 마지막 코스로 유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후 10시 30분 경,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유족들은 서울시청광장에서 마지막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이 곧바로 시청 앞 도로를 막아서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유족과 시민들은 경찰 측에 행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며 충돌이 발생했다.

▲     © 참세상

 

결국 경찰은 유족 및 시민 일부에게만 행진을 허용했고, 오후 11시 30분 경부터 유족과 일부 시민만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시청 광장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 다수는 경찰 병력에 막혀 프레스센터 앞에 발이 묶였다.


유족들은 오후 12시 경에야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지만, 또 다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행진을 저지한 것에 분노한 유족들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행진을 이어갈 뜻을 밝혔지만 경찰병력이 이를 가로막은 탓이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경찰이 차벽을 막아놓아 불법행위를 유도하고 있다. 인도로 올라가 청와대로 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 참세상

 

경찰은 곧바로 광화문 KT본사 앞 광장 일대에 병력을 배치해 또 한 번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아이들의 영정사진이 박힌 대형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이던 유족들은 “경찰이 영정사진을 밀고 들어오려 한다”고 분노했으며, 자정을 넘긴 12월 14분경부터 또 다시 유족, 시민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 발이 묶인 유족들은 연좌농성에 돌입해 경찰에 행진 보장을 요구했다. 시민들과 유족들은 ‘박근혜가 책임져라’,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새벽 2시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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