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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사장 후보 6명, 모두 부적격자

새노조 “부적격 4명 포함”…“소수이사들 퇴장하라” 비판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03 [18:14]

KBS노조, 사장 후보 6명, 모두 부적격자

새노조 “부적격 4명 포함”…“소수이사들 퇴장하라” 비판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03 [18:14]

2일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30명의 지원자 중 6명의 사장후보를 추린 것에 대해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KBS 노조)은 2일 "시정잡배 수준의 이사들이 9일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과 최종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6명 어느 누구도 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새노조)도 이날 "KBS본부가 부적격자로 뽑은 자를 4명이나 최종심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스스로 뽑은 ‘부적격자’들이 4명 포함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언뜻 보기에 양대 노조의 분위기는 다른 상황인 셈이다. KBS노조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셈이고, KBS 새노조는 ‘부적격자’를 추리는 과정이다. 이는 이사회 과정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인식, 방식의 차이인 것으로 보인다.

 

6명의 후보는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류현순 KBS 부사장, 이동식 전 KBS 비즈니스 감사, 이상요 전 KBS 기획팀장, 조대현 전 KBS 부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 등이다.

▲ KBS 사장 후보 6인. (윗줄 왼쪽부터)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류현순 KBS 부사장, 이동식 전 KBS비즈니스 감사 (아랫줄 왼쪽부터) 이상요 전 KBS 기획팀장, 조대현 전 KBS 부사장, 홍성규 전 방통위원.     

 

이들 중 고대영·류현순·조대현·홍성규 후보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이날 발표한 ‘KBS 사장 부적격자 8인’에 포함된 인물이다. 고대영 후보는 골프·술접대 파문과 편파·불공정 보도 논란 속에 84%의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고 보도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으며, 류현순 후보는 해임된 길환영 전 사장 체제의 핵심 인물로 동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PD 출신인 조대현 후보는 김인규 전 사장 시절 부사장을 지내며 ‘관제방송’을 주도하는 등 제작 자율성 침해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홍성규 후보는 방통위원에서 물러난 지 만 4개월이 채 안 돼 KBS 양대 노조가 차기 사장 부적격 조건으로 제시한 ‘방송 및 통신관련 규제기관에 몸담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에 해당한다.

 

KBS 이사회는 이날 1인 3표씩 던져 3표 이상 받은 이들을 최종 면접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새노조가 지목한 ‘부적격자’ 8인 중 절반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표결 결과는 조대현 후보가 7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홍성규 후보가 6표로 그 뒤를 이었다. 고대영·이동식·이상요 후보는 4표, 류현순 후보는 3표를 얻었다.

 

KBS 이사회는 오는 9일 이들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KBS 이사회가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채택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사장 선임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데 대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S 노조는 3일 성명을 통해 “표결 과정은 심각한 공영성 위기와 재정 위기에 처한 KBS의 미래를 위한 고민은 찾을 수 없다”며 “다수·소수이사 할 것 없이 자신을 이사로 만들어 준 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은, 이사 개개인과 후보 간의 이해관계가 작용된 야합, 정파적 이해에 매몰돼 함량미달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하는 담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6명 어느 누구도 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다수 이사들뿐 아니라 그동안 방송독립을 입에 달고 살던 소수이사들까지 이를 동조 또는 묵인하고 버젓이 표결 절차에 동참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노조는 “시정잡배 수준의 이사들이 9일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과 최종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밀실·야합·보은·정파 투표를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사장 선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직 총파업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KBS 새노조도 3일 “KBS본부가 부적격자로 뽑은 자를 4명이나 최종심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이사회 스스로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종면접에서도 부적격자 4명을 걸러내지 않는다면 잠정 중단했던 총파업 재개를 포함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노조는 “오늘(3일)부터 7일까지 부적격사장후보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적격 사장에 대한 전 조합원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밀실 이사회에서 뽑힌 청와대의 꼭두각시 부적격 사장 퇴진 투쟁에 떨쳐 일어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적격자 4명을 몰아내지 않는다면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들을 퇴진 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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