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10분에 문자 보고받은 국정원, 국회에선 9시44분 알았다. 의혹국정원은 세월호 침몰 초기부터 사고를 알고 있었다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던 4월16일 오전 국가정보원은 대선부정 및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으로 당시 남재준 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 있었다.
세월호 참사는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전날 남재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국정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물 끓듯 들끓었다. 세월호 참사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남재준은 임시나마 위기를 모면했다. 국민일보 기사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세월호 침몰 소식을 당일 오전 9시 조금 넘은시각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문자메시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조기사-언론사들...국정원에게 검열받나?
국정원은 세월호 침몰 초기부터 사고를 알고 있었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의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를 보면 세월호는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국정원 제주지부와 인천지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계통도에 따라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등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10분쯤 국정원에 문자메시지로 사고 사실을 보고했다. 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력을 가진 국정원은 정부 어느 기관보다도 상황을 일찍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국회에서 국정원은 방송 뉴스를 보고 알았고, 최초 인지 시점은 9시44분이라고 밝혔다. 34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 규정과 비상상황 발생 시 정부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정원이 9시44분에 처음 알게 됐다는 말은 믿기가 어렵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15일 “도대체 선박 침몰사고가 일어났을 때 왜 국정원이 가장 먼저 보고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 구조를 위해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에 정보기관에 보고하느라 정작 구조에 나서야 할 해경이나 안행부에 늦게 알리게 된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새민연 김현 상황실장은 “경향신문에서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됐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면서 “국정원은 사고 인지 시점과 대통령 보고 내용에 대해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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