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8일 언론을 통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공방에 대해 사실상 진실' 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친자관계는 유전자 검사에 의하지 않고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도 "간접사실과 경험칙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전 총장 혼외자 의혹은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발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6월14일 검찰은 채 총장의 지휘하에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 끝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정치권과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를 강하게 밀어붙인 채 전 총장이 정권 핵심부에 미운털이 박혀 조만간 ‘찍혀나갈’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9월 조선일보와 국정원에 의해 '채동욱 혼외자' 의혹이 전면에 부각되었고 채 총장 본인이 '유전자 검사 응하겠다'며 강하게 응수하였지만 청와대의 압력에 밀려 결국 사퇴하였다. 검찰이 내놓은 증거들은 채 전 총장을 내사한 직접적 증거보다는 상대방으로 지목된 임모 여인을 수색하여 얻어낸 정황들이었다. 산부인과 기록과 채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 이메일 등의 것이었다. 이에 대해 채 전 총장 본인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박근혜 부정선거 의혹과 국정원의 비리를 건드렸다가 된서리를 맞은 채 전 총장의 '사실상.. 유죄' 라는 검찰발표를 보며 국정원과 검찰에 의해 '조작간첩'으로 몰렸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유우성 씨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아직 내 믿음이 부족한가보다. 국가안보 국정원, 정의와 결백의 검찰을 믿어야 하는데.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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