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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고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나치식 선동정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4/18 [21:44]

여객선 사고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나치식 선동정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4/18 [21:44]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보이는 철저한 언론 통제와 조작이 현재 진도 여객선 참사에 그대로 보이고 있다. 현재 해군과 해경,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자신들이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홍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여태껏 선내에 제대로 진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로 인한 여론 악화를 우려해서인지 열심히 구조작업을 하는 듯한 흉내만 내고 있다.

이에 실종자 유가족들이 어제 오전부터 동요하기 시작했다. 재난본부측에서 제대로 구조작업도 안 해주고, 말로만 해준다고 하고 다 철수하고, 민간인 잠수부들이 목숨 걸고 하겠다는데도 막고, 조명탄 하나 터트리는데도 이런 저런 절차 거쳐서 40분 이상이 걸리는 현실 등은 이미 실종자 가족들의 입에서 나온 사실이다.

그리고 오늘 급기야 분을 이기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내용을 보자.


“2014년 4월 18일 현시점에서 진행되는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제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 이곳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누구 하나 책임을 지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민간 잠수부를 동행하여 자원을 요청하였지만, 해경에서 배도 못 들어오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습니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고 난리를 쳐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보내 달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학부모와 민간잠수부는 생명을 걸고 들어가겠다고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09시에 대한민국 재난본부에서는 인원투입 555명 헬기 121대 배 169척으로 우리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실재인원 200명 헬기 두 대, 배는 군함두척, 경비정 두척, 특수보트 여섯대) ... 국민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까?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자. 그리고 이러한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서 오늘 오전 MBN에서는 민간인 잠수사 홍모씨가 노골적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얘기를 담았다. -> http://youtu.be/KB9_5lALjtg

이 인터뷰는 실종자 유가족들의 호소문을 좀 격하게 표현한 것 이었다. 홍모씨는 워낙 정부의 행태에 분노한 상황이라 발언하는 중에 격앙되어 재난본부 측에 ‘이 새끼들’이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을 정도였다.

하여간 이 장면이 공개적으로 생방송을 탄 후에 묘한 사건들이 빚어졌다. 우선 국가주의의 첨병 조선일보에서는 잠수사 홍모씨가 ‘과거 SNS에 씨스타의 친척이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것’ 등의 비본질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보도하면서 홍모씨의 발언 전체를 거짓으로 몰고 가며 인신공격을 했다.

여기에 MBN에서는 해당방송 분량을 홈페이지에서 아예 삭제했고, 공식적으로 사과 방송도 했으며, 이러한 사과문이 현재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홍모씨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만 격앙되어 욕설한마디 한 것 뿐이고, 전반적인 주장은 실종자가족의 호소문과 전혀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그러면 왜 MBN에서는 사과방송에 방송 삭제까지 했을까? 나는 이것이 분명 박근혜정부의 나치식 선동언론정책에 있다고 믿는다.

이미 언론에서는 지속적으로 ‘최정예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구조작업을 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박정희 때부터 만들어왔던 ‘든든한 조국’,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의 이미지가 삼투되어 있다. 국가가 이렇게 나서서 하고 있으니 국민은 잠자고 국가를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전 작업의 정점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슬픔에 찬 실종자 유가족들이 가득 찬 진도체육관을 친히 방문해서 희망을 가득 심어주고, 부모 잃은 어린 꼬마의 눈물을 닦아주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여기에 바람잡이들이 유도한 환호성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의 박수까지 받은 터이다.

이제 전지전능한 각하가 그렇게 친히 납시어 희망을 노래하고 갔으니, 그 신하된 이들의 임무는 그 희망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박근혜 각하가 왔다가신 바로 다음날 아침. 박근혜 각하가 만들어낸 희망의 찬가의 여운이 아직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던 오늘 아침. 생전 처음 TV에 얼굴을 비춘,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민간인 여성 잠수사가 육두문자까지 곁들여서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여성 잠수사가 MBN 아나운서들과 인터뷰 중에 주변은 폭동의 분위기였다. 구조작업을 제지당한 것으로 보이는 민간잠수사들의 규탄 구호들이 쩌렁쩌렁 대기를 울리는 것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방송을 통해서는 접할 수 없었던,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재야의 종 타종할 때 그 옆에서 아무리 ‘이명박 물러가라’는 소리를 외쳐도 그 소리는 안 들리고 이명박 각하의 희망에 찬 메시지만 방송되어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음향기술이 발달되어 있어서 다른 방송사에서의 여객선 참사 보도에는 그러한 격앙된 주위의 소리가 모두 걸러졌는데, MBN은 고의인지, 장비의 한계인지, 주변의 격한 분위기가 그대로 수렴되어 방송이 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현장의 목소리였다.

따라서 이런 내용이 그대로 방송을 탔음에 대해, 나치식 선동정책을 총괄하고 있었을 청와대는 기겁을 했을 것이고, 모종의 방법으로 개입을 했을 것이다. 국방부와 국정원까지 움직여서 불법 선거 운동했던 작자들이 이 정도는 누워서 껌씹기 일 것이다.

결국 그 이후의 사태는 보시는 바대로 방송이 삭제되고, 사과방송에, 조선일보의 홍모씨에 대한 인신공격이다.

이 반란?이 진압된 후에 방송에는 다시 ‘열심히 구조작업을 하는 최정예 대원들’과 ‘애타게 실종자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눈물’만 도배되어있는 터이다. 그 어디에도 정부를 비난하고 성토하는 목소리를 들리어지지 않는다.

나치 선동의 천재 괴벨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방송까지 장악한 한국형 괴벨스들로부터 거짓을 세뇌당하지 않으려거든. 차라리 TV를 끄고 40년 전에 박정희가 한일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라. 차라리 그러한 상상이 현재 TV로 보여지는 것보다 더욱더 사실적 세계를 당신의 머릿속에 구축할 것이다.

출처 :길위의 평화 원문보기   글쓴이 : 둥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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