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님의 유지(2) '노무현은 이 민족의 피닠스'

반기문 총장님께...미국에 할 말 하는 유엔 사무총장을 바라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3/11/13 [18:33]

                                                                                      <소설가 김제영>
 
정복과 섬멸을 전제로 한 전쟁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속임수나 연막술로 승리를 했다 해도 부도덕이라고 매도를 당하지 않는다. 전략(戰略)이기 때문이다. 인권과 고도의 도덕성 그리고 철학과 이상으로 인간의 삶을 양질로 계도 사회의 안녕을 설계 관리 해야하는 정치에서의 정쟁(政爭)의 경우는 다르다.

18대 대선 직전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했다.” 문제제기를 하고는 “사실이 아니면 정계를 떠나겠다.” 라고 했을 때 나는 ‘세상에는 별 미친놈이 다 있고나 저런 깡통이 입법기관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국회의원이 되었을가. 의아했다.

현 정부 청와대 안보비서 실장이요 노무현 정부의 국방장관이었던 김장수가 “평양으로 떠나기 전 대통령께 보고를 드린 뒤 지침을 달라고 했을 때 노 대통령이 ‘국방장관 뜻대로 하라’고 해 NLL 안건 국방장관 실무회담에서 여유가 있었다.” 라고 누누이 설명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도 이러저러한 고민을 토로하면서 “그러나 NLL은 건드리지 않고 돌아왔습니다.”천명을 하는 장면도 국민들은 TV에서 수 차례 지켜보았다.
 
언젠가 남북 관계를 주제로 다룬 포럼에서 사회를 본 전 주일 대사요 고려대 최상용교수가 “미국의 정책 없이 한국은 한발작도 움직일 수 없다.”는 언급이 있었다. 설사 노무현과 김정일 이 NLL을 없애자고 합의를 했다고 해서 성사가 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와도 NLL 포기라는 용어는 해당 되지 않는다. 2011년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로비를 받았다는 동생 박지만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는 “본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끝난 것 아닌가.” 일갈로 사건을 눌러버렸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剖棺斬屍)의 신호탄으로 정문헌이 ‘NLL포기'를 들고 나왔을 때 박근혜 후보가 동생의 의혹사건을 단칼에 베어버리듯 “우리 당에 똥물을 먹일 작정요. 한국의 분단사를 읽어보았어요. 이게 무슨 무식한 짓이에요.” 얼음을 한바가지 끼얹었드라면 오늘과 같이 총체적으로 우리 사회가 몽매의 수렁에서 허우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문헌,서상기, 남재준은 허위날조로 국민의 의식을 현혹 국기를 뒤 엎으려는 현재 진행현 국사범임을 국민은 알아야한다. 이석기가 국가 정보원에 구인되 가면서 “이 도둑놈들아” 악을 썼을 때 나는 10배를 더한 분노로 “야 이 악마들아” 소리치고 있었다.
 
도대체 노무현의 시신을 끄집어내 어쩌겠다는 건가. 문재인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늑대들 처럼 으르렁대는가. 형사처벌은 법을 어긴 행동을 처벌하는 것 아닌가. 통진당이 행동으로 법을 어긴게 무엇인가. 일본에서도 기미가요(일본 국가)를 거부하고 있는 학교가 있음을 신문에서 읽은 적이있다. 그게 다채로운 생각이 모여 미래를 창조하는 짐승과 유별되는 인간 사회의 본질이다.

내 아버님의 일본 年記 大正8년(1919년)재판 판결문을 보라.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이다. 일본의 식민지 국민을 황국 신민으로 개조하기 위해 써먹은 보안법이 그리도 그리워 노무현이 “낡은 국가보안법을 폐기해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자“ 했을때 역적 취급을 했나. 국가보안법 폐기를 몸으로 막아 강정구같은 사람을 처벌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으시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셨으니 그녀를 사랑한 국민들은 여한이 없으리라.

피부가 기름져 윤기가 매끄럽고 상류사회에서 대접 받아 지식인으로서의 매너가 자연스럽게 몸에밴 정치 평론가 대학 교수님들 무슨 연구소 소장등 사초를 어쨌느니. 무엇을 지웠느니. TV에 나와 심각한 얼굴로 훈수를 두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배가죽이 스믈 거린다. 지독한 나르시스에 빠져있는 그들이야말로 우리에 같인 원숭이들이다.

김제영 소설가 부친의 일제때 공주3.1만세 사건 판결문

 

공주영명학교 정명진 전 교장의 <공주3.1만세 사건의 전말 >기록에 의하면 일제에 가장 치열하게 항거한 영명학교에 대한 기록은 누락되었거나 아예 다루지를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정작1919년의 독립 운동시의 공주면 (영명 학교)사건에 대하여는 극히 간략하게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한편 충남교육 연구원에서 발간한 충남 교육사 에서는 본 사건의 기록이 누락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4월1일 부터 3일 사이에 공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역시 공주면 영명학교 사건은 누락되어 있었다.
 
즉 공주군지에서 의당면,정안면,,장기면 사건은 기록되었으나 정작 공주시내(당시 공주면)의 만세 사건은 다루지 않았다. 이 공주면 사건이 바로 영명 사건이다. 다만 1930년대 맹휴사건은 동아일보에 수 삼차보도 되었다. 이때는 내 아버님께서 제주도에서 제주도민을 교육하고 게실 때였으니 살인마 조선놈 고등계형사에게 학교의 맹휴 따위는 별로 신경을 쓸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독립촉성회 회장으로 관공서를 휘젓고 다니며 없애고 삭제하고 별짓을 다 했을 것이다. 이놈은 제 정체가 발각될까봐 지우고 삭제하고 했다. 노무현은 무엇이 두려워 사초를 어떻게 하고 무슨 기록을 넘기지 않았다는건가. 겉으로는 북한의 인권을 주장하며 남북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장치(평화협정)를 막고있는 얼굴값도 못하고 있는 그대들이 두려워 삭제하고 감추고 했다는 가. 주체의식을 고취하려는 정치인을 쫓아내려는 흉악한 음모에 국민이 쓰러져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숨어서 적발하는 행위는 준사법부의 금도를 손상하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국정원은 식민지총독 시대에 써먹던 밀정을 복원 했던 모양이다. 국정원과 무슨 거래를 했는지 통진당의 동정을 국정원에 일러바친 검은 안경의 사나이는 당원으로 그들의 동지였다니 이건 재앙이다. 그가 검은 안경을 벗고 귀국하여 동지들을 마주 바라다볼 수 있을까. 그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다.

1980년대 말 나는 뉴욕에 들렸다가 NAKHAMKIN이라는 소련에서 망명한 작가만 전시할 수 있는 특이한 화랑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작가 (JOSEF JACKERSON)는 유대계 소련인 이었다. 화랑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숨이 멎는 듯한 질식감에 우뚝 걸음을 멈췄다.

 

유다의 자살(Suicide of Judas) 혼합 기법의 조각이었다. 자학과 회한의 통증이 가슴을 조였다. 국정원은 얼마나 많은 유다를 생산 자살을 시키려는가!

2006년에 반기문 총장에게 쓴 공개 서신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사실 나는 반총장이 북한에 대한 UN제제에 동참 해주어서 고맙다고 중국에 치하를했을때 화가 났었다. 동기간이라른 가족의 연이라기 보다는 강한자 편에 반 총장이 힘을 싫어 준다는 게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그런데 요즈음 그의 UN에서의 활동은 꽤 지적(知的)이었다. 반 총장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비동맹회의’에 참석했다.

남북관계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하마터면 빈사의 지경에 이르게된 위기에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조갑제의 개성공단철수라는 강경 발언에 격분한 북한의 자존심을 고려 최대의 낮은 자세와 존대어로 그들을 달래어 하마터면 터질번한 전쟁을 막아 주었다. 잠시나마 삐졌던 내 좁은 속알머리를 사과하며. 반총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 한국은 어깨를 필 수있다.

 

미국에 할 말 하는 유엔 사무총장을 바라며...
[반기문 총장님께] 인류 평등과 전지구의 비핵화를 기대한다 사람일보 2006/11/13
김제영선생 딸 결혼식 사진, 좌측부터...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조선 마지막황태자 이구부인 줄리아 멀록여사, 사위. 딸, 김제영 소설가, 연세대 지도교수, 부군 


막상 국회에서의 고별인사 말씀 뉴스시간마다 접하고 보니 뉴욕과 한국과의 거리가 꽤나 멀게 느껴집니다. 5년간이라는 세월의 공간도 꽤나 아득하구요. 어쩌자고 이런 감상에 빠지려는지 제 자신을 추스릅니다.

15일 출발하신다구요. 직접 전송하지 못함 용서하십쇼. 이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동안 이 나라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셨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6.15공동선언 실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대역사(大役事)에 기꺼이 동참하셨습니다.

미국의 네오콘과 군수산업자들의 울타리인 부시의 욕망과 판박이인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은 북한 중국 미국이 3자회담을 할 때 노무현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철저히 배제된 이유를 밝히라고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국무총리에게 떠들어댔습니다.
 
국회실황이 방영 된 바로 그 뒤에 총장께서 푸틴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보도되더군요. 얼마나 고맙던지요. 총장께서는 직접 뛰셨으니까, 참여정부가 노심초사 이 땅에서 불상사를 막고자 이북과 미국 사이에서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고 주권이 무참히 유린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차기 정권 차지에 혈안이 되어 무슨 꼬투리라도 잡아 부풀리고 소동을 펴 국민의 의식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곧 임지로 가셔야 하는 바쁜 일정임에도 러시아로 달려가셨습니다.

9.19선언의 성공을 위한 6자 회담의 정지작업이 아니겠습니까. 손놓고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었다를 은연 중 국민에게 심어주려던 한나라당의 선전선동을 무색케 한 외교통상부 장관님으로서 매듭지으신 고국에 대한 헌신이었습니다. 합장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장님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시 대한민국 국군은 철저하게 배제되었습니다.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국군의 희생이 얼마인데 어째서 대한민국이 배제되었느냐고 항의하기는커녕 모기소리만한 주장도 하지 못했던 그들(그들의 뿌리인 보수정권)이 영웅이라도 된 듯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한다는 강재섭이 한나라당 대표라니 한나라당의 정상적인 의원들은 창피하지도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더욱 꼴불견인 것은 이북이 이남 공격용으로 핵을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엎어지면 코가 닿는 곳인데 어째서 미사일이나 핵의 조준 거리가 태평양을 넘고 있습니까. 싹쓸이로 한나라당을 지지해주니까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도 국민을 능히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총장님
한국 6.25전쟁 휴전협정에는 국제연합군 대표단 수석대표 미국 육군 준장 윌리암.K.헤리슨과 조선인민군 및 중국 인민지원군 대표단 수석대표 조선인민군 대장 남일이 조인했을 뿐입니다. 대한민국 국군 대장의 조인은 없습니다. 

휴전협정을 어긴 쪽은 한국이 아니고 UN을 등에 업은 미국입니다. 휴전협정을 어기고 한국에 300만발의 핵무기 아닌 핵무기(열화우라늄탄)를 현재까지도 배치 보관했고 한미합동훈련으로 전쟁도발의 시위를 하며 이북을 위협했습니다. 이북이 미국을 대적 방어 할 수 있는 수단은 핵무기뿐입니다.

총장님께서는 객관적으로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인의 추앙을 받습니다. 총장님께 주어진 권한으로 이북의 핵 문제를 빠른 시일에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노라는 의지를 보이셨기에 제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한 주일에 한번 갖게 되는 원로 지식인들의 목요모임에 참석합니다. 9일 모임에서 통일연대 전창일 상임 고문이 8일자 아사히신문에서 읽었다며 민족공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총장님께서 일본의 합동기자 회견에서 하신 말씀을 싱글벙글 함박 꽃 같은 웃음으로 제게 전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기뻐서 박수를 치었습니다. 총장님에 대한 의구(친미)가 풀린 것이지요.

총장님 생각나십니까.
중공(中共) 유학생과 결혼을 한 뉴욕의 한국 성악도가 귀국했다가 1년 넘게 비자를 얻지 못해 뉴욕에 돌아가지 못했었지요. 그 때 총장님께서 미국 대사관 관계자(영사)에게 소개장을 써 주셨습니다. 그렇게 냉냉하던 영사의 태도가 싹 바뀌더랍니다. 친절하고 융숭할 수가 없었답니다. 고맙다고 그녀가 참기름 한 병을 반기문 선생님께 전해달라고 갖고 왔지요.

맹목적인 숭미에 창자도 쓸개도 팽가치고 미국 자본의 위력에 정신 차리지 못하는 세상에 그 성악가의 대사관에서의 경험담을 떠올릴 때면 지식인과 지식인의 교류로서 미국인에게 존경받는 반기분 총장님의 기억은 참기름 냄새처럼 고소합니다. 비굴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할 때 상대방은 넘보지 못합니다.

미국에 할 말 하십쇼. 인류의 평등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승리는 환영할 만 합니다. 하지만 군수산업이 평화산업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인류의 갈등은 지속되기 마련입니다. 전 지구의 비핵화가 곧 인류의 평화입니다. 그리고 2050년까지 지구가 온전할지 만년설과 빙하는 녹아내리고 바다 밑은 백화(白化) 내지 사막화하고 섬은 가라앉고 지구의 지형과 기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인류는 이 위기상황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전문가 외에는... 유의하소서.

비록 몸은 세계 속에 있지만 가슴은 고국에 있노라는 의미의 국회에서의 고별인사 말씀 오래도록 우리 겨레의 뇌리에 메아리 칠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은 에너지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안녕히 가세요. 부인께 안부전하시고.

 
김제영 소설가(85)는 충남 조치원에 거주하는 원로 소설가이자 미술칼럼리스트이다. 1946년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석려'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민국일보 문화부기자, 무용한국 편집고문, 음악저널 편집고문, 미술21 편집고문, 미술세계 객원편집인 등 왕성한 활동을 하였고, 현재는 아트코리아와 음악저널에서 고정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설작품집 '거지발싸개 같은 것'(1981),  '라흐마니 노프의 피아노 협주곡'(1990)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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